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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 Jul 07. 2021

피드백을 잘 하는 방법

피드백을 잘 하는 방법

#피드백 #동료피드백 #팀원피드백 #조직문화 #신뢰 #존경 #존중 #관계


1.

조직문화에 있어 피드백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등장해요.


솔직하게 의견을 말하면서 개선할 점을 알려주는 거죠.

물론 뛰어난 부분에 대해서도 말해주는 게

더 완전한 의미의 피드백이겠지만

실제로 현장에서는 개선할 점에 대해 말하는 것을

피드백이라고 사용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피드백을 잘 할 수 있을까요?


2.

피드백 스킬을 알려주는 글들이 매우 많아요.


  

짧게 자주 해라


부족한 부분은 짧게, 칭찬할 부분은 길게 해라


대안까지 제시해줘라


어떤 부분의 지원이 필요할지 먼저 물어라

등등..


이런 스킬을 다 사용하면 피드백의 효과가 좋을까요?

아마도 각 스킬마다 상충되는 부분도 있어서

한 번에 모두 사용하기란 불가능 할 거에요.


이상적으로는 메타스킬이라고 해서

각각의 상대에게 적합한 유효한 스킬을 하나씩 선별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일반 직장인이

사람 보는 눈을 키우기가 쉬울지 모르겠어요.

워낙 사람마다 성격과 스타일이 다르고,

에너지 레벨도 다르고,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다르니까요.


3.

그래서 '어떻게' 보다 '누가'가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짧은 이야기를 하나 해 볼게요.

아이들의 성적을 가파르게 상승시키는 선생님A가 있어요.

그 비법이 궁금했던 선생님B는 A를 유심히 관찰해 봤어요.

그랬더니 A선생님은 꼭 마지막에

동일한 말을 한다는 걸 찾아냈어요

"난 널 믿어, 넌 분명히 잘 해 낼거야"

그래서 B도 학생들과 면담할 때, 똑같이 저 말을 해 봤어요.

그런데 수개월이 지나도 눈에 띄는 큰 변화는 없었어요


그 이유는 뭐였을까요?

수용성은 상대에 대한 존경심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상대를 리스펙트하고 있다면,

상대가 어떤 방식으로 말해도

그 의도에 대해 집중하려고 해요.

학생들은 A선생님에 대해

그동안 신뢰와 존경심이 있었기 때문에

'선생님이 날 믿는다'

'선생님은 내가 잘 해낼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의도가 긍정적인 피드백, 조언으로 수용되었던 거죠.


반대로 아무리 뛰어난 방식으로

피드백, 코칭, 조언을 한다고 해도

신뢰와 존경이 없다면,

수용은 커녕 의심과 아니꼬움의 반응을

받게 될거라고 생각해요.


존경심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상대에게 주는 솔직함은

긍정적인 의도라고 하더라도

폭력으로 치부받을 수 있을 거에요.


4.

그래서 좋은 피드백을 하는 방법은

신뢰와 존경심을 쌓는 거라고 생각해요.


신뢰와 존경심이 쌓여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피드백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거에요.


5.

피드백을 잘 수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존경심이 없던 사람에게서 피드백을 받을 때,

본능적으로 방어기제가 발동한 적은 없나요?

그 방어기제를 뚫고, 상대에게서 존경할 만한 부분을

먼저 찾으려는 노력도

피드백을 잘 수용하는 방법 중 하나 인 것 같아요.


물론 상대가 하는 말을 기분 나쁘게 듣지 말고,

객관적으로 팩트와 의도 중심으로 들으면 된다고

많은 테크닉 서적에서 말하곤 하지만

머리와 마음을 따로 움직이는 건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잘 수용하기 위해선

상대방에게서 존경할만한 부분을 먼저 찾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경험해보신 더 좋은 피드백 방법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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