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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 Oct 20. 2015

#도대체 그 사람이 왜 좋아?

사랑에도 이유가 필요할까?

도대체 그 정신 나간 영감이 왜 좋은데?


그러자 산초는 알돈자에게 답한다.


좋으니까~ 그냥 좋으니까~


풍차를 보고 괴물이라 하며 막무가내로 뛰어들고,

여관 주인을 영주라고 모시고

그런 정신 나간 영감탱이,

돈키호테를 따라다니는 산초가

알돈자는 이해 가지 않는다.


또 남들이 모두 창녀라고 부르는 자신을

My lady라고 하며 애정을 전하는 모습도

이해할 수 없다.



[사랑의 이유]

너는 내가 왜 좋아?


연인 사이에 흔히 묻는 질문이다.

궁금할  법하다.

나를 왜 좋아할까?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자.

사랑의 이유가 존재한다면

사랑에 원인과 결과가 있다는 말이다.


돈이 많아서 좋다.

얼굴이 예뻐서 좋다.

경제력이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아서 좋다.

학벌이 좋아서 좋다.

키가 커서 좋다.(2세를 위해)

등등..


현실일 수 있다.

돈 못 버는 남자를 만나면 고생할 수 있고,

사치스러운 여자를 만나면 망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사랑의 이유를 찾기도 하나보다.


[이룰 수 없는 꿈]

절망 속에 사는 알돈자에게

돈키호테는 노래를 불러준다.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이게 나의 가는 길이요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따르리라

내가 영광의 이 길을 진실로 따라가면

죽음이 나를 덮쳐와도 평화롭게 되리

세상은 밝게 빛나리라

이 한 몸 찢기도 상해도

마지막 힘을 다할 때까지

가네, 저 별을 향하여



[머리로 하는 사랑]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 치이며

사랑조차 머리로 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룰 수 있는 꿈만 꾸며

이길 수 있는 싸움만 하며

보이는 길만  가려하며

손해 보는 일은 하지 않으며

견딜 수 없는 슬픔은 멀리하며

사랑보단 현실을 믿고 따르고 말이다.


하지만 사람은 사람이다.

기계처럼 이해득실에만 반응하진 않는다.

뻔히 보이는 실패에도 도전하는 것이 사람이고

손해 보는 일도 기꺼이 하는 것도 사람이다.

도무지 상식적으로 논리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도 하는 것이 사람이다.


현재 우리는

그런 모습을 인위적으로 멀리하며

살고 있지는 않을까?


[좋으니까]

당당하게 외쳐보자.

그 사람이 왜 좋아?

그냥 좋으니까.


그걸 왜 해?

그냥 좋으니까.


거기를 왜 가?

그냥 좋으니까.


이유가 없는 사랑이(이해할 수 없어도)

이유가 없는 감정이(논리적이지 않아도)

더 진실 할 수 있다.


그게 사람이기 때문이다.


강선생과 대화를 하고 싶다면?

강선생에게 문의를 하고 싶다면?

카카오톡 ID : @kangsunseng


나를 알기 전보다

나를 알고 난 후에

당신의 삶이 더 좋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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