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1 취업학개론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대학교에 입학했다. 수강신청부터 뭐부터 해야 할지 눈 앞이 캄캄하다. 대학생활은 어찌하는 건지.. 걱정이다. 신입생 환영회에 가니 선배들이 반겨준다. 그중에 한 선배가 매우 잘해줬다. 그러고선 대학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생은 뭔지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 선배를 따르며 대학생활을 보냈다. 시간이 흘러 흘러 누군가에게서 들었다. 그 선배는 동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후배들하고만 놀았다고 한다.
결국엔 사람이 뽑는다
이력서와 자소서, 면접까지 결국엔 사람이 뽑는다. 무슨 말이냐면 학벌이나 전공, 성적 등으로 필터링된다고 하더라도 결국에 한 명 한 명 최종 선발되는 사람은 사람이 뽑는다는 말이다.
사람이 뽑는다는 말은 무엇이냐면 완벽하지 않다는 말이다. 일관성이나 합리성, 객관성이 굉장히 떨어질 수 있으며 실수도 있을 수 있다. 심하면 뽑히지 말아야 할 사람도 뽑힌다. 이게 현실이다.
그리고 보통은 일 잘하는 사람이 직책자가 되고, 면접관으로 선발되는데 일을 잘하는 것과 사람을 잘 채용하는 것은 꼭 정비례하진 않는다. 오히려 일 잘하는 사람이 리더십도 부족하고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교육받는 면접관
이러한 이유로 기업에서는 면접관 교육이라는 것을 진행한다. 면접을 잘 보기 위해 교육을 시키는 것인데 취업준비생들은 생소한 정보일 것이다. 교육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최근 채용의 동향과 면접의 방식과 구조 등에 대해 배우고, 어떤 질문이 효과적이고 어떤 질문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배운다. 그리고 실제 실습을 해보기도 한다.
이런 교육을 왜 하냐면 현업에서 일을 하다 보면 인터뷰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전혀 감도 못 잡는 경우가 파다하기 때문이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질문으로 나온 질문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질문은 많이 했는데 역량 검증은 전혀 안되고 수다만 떨다 나오는 경우도 있고, 면접은 제대로 봤는데 평가를 추상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주요 포인트
그럼 면접관 교육에서 핵심 질문 포인트는 무엇일까?
첫째는 지원동기다. 우리 회사에 왜 지원했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열정을 확인하는 질문이다.
둘째는 커뮤니케이션과 협업능력이다. 보통 커뮤니케이션이라 하면 취준생들은 사교성이 좋거나 친구가 많은 것으로 생각하는데 기업에서 말하는 커뮤니케이션은 사교성이 아니다. 문제와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잘 헤쳐나가는지를 보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셋째는 사고 역량이다. 상식이라고도 할 수 있겠고, 문제 해결 역량이라고도 볼 수 있다. 어떤 질문을 던졌을 때 어떤 프로세스로 사고하는지, 논리성과 합리성을 보는 것이다.
넷째는 리더십이다. 사실 리더십은 리더만 있으면 되고 오너십은 오너만 있으면 되지만 기업에서는 리더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본인이 맡은 작은 업무더라도 알아서 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문화 적합성이다. 기업마다 고유문화가 있는데 지원자의 태도나 성향이 입사한 후에 잘 적응할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여섯째는 직무역량이다. 신입사원들에게는 이 직무역량을 크게 내세우진 않는다. 검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직무에 대한 관심이나 열정, 업무에 대해 깊이 고민한 흔적 등의 태도를 보고 파악한다.
이 외에도 회사에 따라 윤리의식을 보는 곳도 있고, 글로벌 역량을 보는 곳도 있다. 기업의 핵심가치와 인재상으로 어떤 역량을 중요시하는지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기본 상식이라고 볼 수 있는 공통역량, 일을 잘하는지 파악하는 직무역량,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잘하는지 보는 팀워크 역량 세 가지가 가장 공통된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생각해보자. 면접관 조차 면접에 대해 잘 훈련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그래서 면접관도 교육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면접관이 어떤 훈련을 받는지 서치 해보면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가장 중요한 게 한 가지 더 있다. 지원자는 절박함으로 인해 긴장하고 당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면접관도 면접에 대해 잘 훈련받지 않았는데 긴장할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여러 번 면접에 떨어진 지원자가 신참 면접관보다 경험이 많으니 더 당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 면접은 자신감이 중요하다. 면접관도 교육을 받는 사람이니 쫄지 말고 당당하게 면접에 임하자.
반전
면접관 교육도 찾아보고, 자신감을 갖췄다고 해서 면접 준비를 안하면 안 된다. 기본적으로 업종/기업/직무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공부하고, 지원동기, 자기소개, 나의 강점과 약점, 문제 해결 경험, 입사 후 구체적 계획 등에 대해선 깊이 생각해보고 준비해야 한다. 그게 기본이다.
>> 생각해 볼거리
1) 누군가가 인생의 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본 경험이 있는가?
2) 면접에서 당황은 왜 일어난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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