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9 면접 심리학적 스킬

Season.1 취업학개론

by Ten
사람은 동질감이 들 때 매력을 느낀다

소개팅 2건이 잡혔다. 첫 번째 여자를 만났다.
나 : 오늘 하늘이 파란 게 날씨 좋네요.
그녀 : 좀 쌀쌀해서 닭살이 돋았는데 선선하니 좋네요.
나 : 혹시 야구 좋아하세요? 저는 LG팬인데!
그녀 : 아 저는 스포츠를 잘 몰라서요. 잘 몰라요~

두 번째 여자를 만났다.
나 : 오늘 하늘이 파란 게 날씨 좋네요.
그녀 : 그렇죠? 하늘이 파란 게 기분 좋네요~
나 : 혹시 야구 좋아하세요? 저는 LG팬인데!
그녀 : 아 야구 좋아하세요? LG팬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야구를 잘 몰라요~

왠지 모르게 두 번째 여자에게 끌린다.

따라하기

면접에서 유용한 스킬은 따라하기다. 이는 여러 심리학 기법에서도 활용되는데 미러링이라고 불린다. 미러링에는 몸짓 미러링과 언어 미러링이 있는데 간단하게 말해서 따라하기다. 나와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는 심리 효과를 활용한 기법이라 하겠다.

믿지 못하겠다면 커피숍 같은 데이트 장소에서 커플들을 유심히 지켜봐라. 둘이 자신들도 모르게 상대방의 행동을 비슷하게 따라하고 있는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면접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데 면접관이 하는 행동을 비슷하게 따라하는 게 가장 쉽다. 면접관이 귀를 만지면 텀을 두고 귀 근처를 가볍게 터치하는 행동만으로도 호감을 줄 수 있다. 물론 심리적 효과이기 때문에 이것만을 믿고 다른 것을 준비하지 않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몸짓은 옵션으로 두고 더 중요한 것은 말을 따라하는 것이다. 면접관이 긴 질문을 하거나 다소 어려운 용어를 쓴 질문, 이해하기 어려운 질문을 했을 때 면접관이 한 질문을 다시 말하면서 자신이 이해한 게 맞는 건지 확인 차원으로 따라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따라하기 효과와 더불어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재차 확인하는 모습에서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좋다는 평까지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리 회사 프로모션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는데 혹시 지금까지 말한 프로모션 말고 올해 우리 회사에서 하면 좋을 프로모션은 무엇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았다면 "제가 말씀드린 것 외에 올해 하면 괜찮은 프로모션을 물으신 거죠?" 혹은 "올해 진행하면 좋은 프로모션으로는..."으로 답변을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추가적으로 NLP(신경언어 프로그래밍)적인 기법을 말해주자면 개인이 사용하는 언어에는 오감의 정보가 녹아들어가 있다. 날씨가 좋다는 것에 대해 시각적인 성향의 사람은 '하늘이 파랗다'로 청각적인 성향의 사람은 '왠지 하늘에서 해변가의 바람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로 체각적인 사람은 '따뜻하니 기분이 좋은 날씨다'라고 표현을 한다는 말이다. 시각적인 성향의 사람에게는 시각적인 표현으로 대화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공감을 더 잘 하고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파란색 하늘의 모습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 서늘한 느낌을 말하는 사람과 공감대 형성을 하기 어렵다.


솔직함

잘 모르는 질문에 대해 허둥지둥 말을 지어내고 아는 것처럼 말하는 지원자들이 종종 있다. 이는 면접관을 너무 무시하는 태도다. 면접관이 지원자와 싸울 필요가 없어서 말을 안 할 뿐이지 마음만 먹으면 대놓고 깔아뭉갤 수 있다. 취업준비생의 지식과 경험의 정도는 면접관과 비교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모르는 것을 감추기 위해 말을 지어내는 짓은 굉장히 위험하다.

신입사원에게 뛰어난 실무역량을 바라지 않는다. 신입사원에게 바라는 것은 열정과 태도, 깊이 생각하는 사고 능력, 노력이다. 그러니 본인이 최대한 공부하고 노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논리적으로 최선을 다해 이야기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렇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그것은 준비가 덜 된 것이다. 준비는 하면 된다. 그러니 감춰서 역효과 나는 짓은 그만 두자.


질문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질문이 있냐는 말을 하는 기업도 있다. 이것도 기회다. 좋은 답변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에게 좋은 점수를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질문이야 마지막이 아니라 면접 중간에라도 양해를 구하고 할 수도 있다.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성패는 갈린다.

신입의 경우, "제가 입사하게 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궁금합니다"라는 질문도 좋다. 막무가내로 열심히 하겠다는 사람보다는 현실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많은 취준생들이 해당 업종에 관해 질문을 하는데 이는 양날의 검이다. 인터넷 기사로 본 얕은 내용만으로 질문을 한다면 오히려 어중이떠중이로 평가되고, 굉장히 심도 있는 업계 관련 인사이트를 묻는다면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수년 전에 필자가 받은 신입 중에 특정 기업을 인수하게 되어서 업계가 어떻게 변동되고 경쟁사 대비 무엇이 변경될지, 인수로 인해서 비용이나 가격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한 사람이 있었다. 대면했던 시니어 기획자 분도 놀랄 정도로 깊은 지식을 갖고 있었기에 혀를 내둘렀는데 그 정도로 물어본다면 면접에서 평가는 매우 좋을 것이다. 그런 질문을 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본인만의 논리와 추론하며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하겠다.


긍정 그리고 매너

면접은 대면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중요한 건 인상, 이미지겠다. 경력직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신입사원은 밝고 명랑한 것이 좋다. 똑똑한 것과 별개로 밝고 활기찬 사람과 일하고 싶지 어둡고 음침한 사람과 일하고 싶진 않기 때문이다. 피부톤도 밝게 화장하고(물론 남자도), 미소를 띠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는 매너이다. 밝고 유머러스하면서 진지한 가운데 예의와 센스는 잊지 말아야 한다. 예전에 한 면접에서 지원자가 면접관들에게 퀴즈를 낸 적이 있다. 자기 생각에는 지원자가 역으로 면접관들에게 질문을 하면 독특하겠지 하고 냈던 것 같은데 단순 퀴즈가 아니라 면접관을 평가하는 퀴즈였다. 무언가 생뚱맞은 넌센스 같은 퀴즈를 내놓고선 왜 물어봤냐고 하니 이렇게 답하면 이런 기업이고 저렇게 말하면 저런 기업이라고 책에서 봐서 물어봤다고 답을 했다. 면접관들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걸로 평가받는 기분이 들어 바로 탈락을 시켰던 적도 있다. 기업에서 지원자가 회사에 맞는지 살펴보듯이 지원자도 기업이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면접관을 평가하려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일 필요는 없다. 최대한 나이스 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 기업에서는 싸움닭이나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사람은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전

따라하기는 은근히 하여야 한다. 대놓고 따라하면 장난치는 것으로 오해하여 기분을 나쁘게 할 수 있다. 상대방이 코를 만졌다면면 볼을 만지는 것으로 따라 할 수 있다. 질문도 마찬가지다.


솔직함은 본인이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을 때 효과를 발휘한다. 준비는 아무리 해도 부족하다. 하지만 본인이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최고의 효과를 발휘한다. 본인이 생각해도 준비가 덜 되었는데 솔직하게만 말한다면 그냥 순박하고 부족한 사람으로만 보이게 된다.


>> 생각해 볼거리

1)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을 나도 모르게 따라한 적은 없는가?

2) 최선을 다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가?

3) 취업이 고되고 험한 상태지만 밝고 유머러스함을 유지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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