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10 현실 파악

Season.1 취업학개론

by Ten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은 적어도 로또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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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꽤 괜찮은 친구가 있다. 내가 볼 땐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괜찮은 놈인데 이 놈이 너무 자신감도 없고 항상 주눅 들어 있다. 초등학교 동창 놈에게 부탁해서 아주 예쁜 친구들로 미팅을 잡아놨다. 사진을 보니 그중에 한 명이 내 친구 놈이랑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동창 놈에게 들어 보니 그 여자애의 이상형이 친구 놈이랑 비슷하지 않은가! 나는 신나서 친구 놈에게 연락했다!

나 : 야! 정말 괜찮은 미팅 하나 잡았어! 되게 괜찮아~ 그리고 그중에 한 명이 너랑 되게 잘 어울릴 거 같다! 다음 주 토요일 저녁 콜??

친구 놈 : 아냐~ 내가 무슨.. 가봤자 잘 안될 거 같아. 날 누가 좋아한다고.. 괜찮아 다른 친구들이랑 가봐..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게 능력

많은 대기업에서 필터링 시스템을 사용한다. 학벌로 서류를 정리하거나 전공이나 학점으로 정리하는 방식이다. 이해는 간다. 수천 명, 많으면 수만 명의 서류를 어떻게 하나하나 다 보겠는가? 인사팀이라고 해봤자 몇 명 안되는데 말이다. 인사팀 업무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만 보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그래도 대기업도 다 그렇다는 건 아니고, 하나씩 다 보는 기업도 있을 것이고 안 그런 기업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소기업의 경우엔 오히려 학벌이 좋은 사람은 뽑지 않는 편이다. 오버스펙으로 뽑아봤자 당사자들이 못 견디고 금방 퇴사를 해버리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소기업에서는 적당한 대졸자에 성실하고 믿음직스러운 인재를 찾으려 하는데 그것조차 쉽지 않다. 스펙이 좋지 않은 취준생들의 경우 당황스러울 정도로 책임감이 없거나 정말 능력이 부족한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게 현실이긴 하다.


그러면 연봉 높은 대기업에 가기 위해선 수능을 다시 봐야 할까? 뭐 시간이 있다면 가능도 하겠지만 대기업은 나이도 보니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면 포기해야 하나? 아니다. 모든 기업이 100% 다 필터링하지는 않는다. 수동으로 보는 경우도 있고, 인사담당자마다 보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기회는 있기 마련이다. 그렇게 인사담당자의 손에 내 서류가 쥐어졌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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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회는 결국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매력적으로 작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스펙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서 뛰어난 역량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승산은 있다. 많은 기업에서 학벌과 전공, 학점으로 필터링한다고 해서 지레 포기하고 나는 안돼 하고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준비해놓고 기회가 왔을 때 냉큼 채가는 게 능력자다.


미련은 버리고 선택과 집중

취업준비를 하다 보면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아마 고3 때 수능 본 후, 졸업식 때와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 누구는 좋은 대학에 가고, 누구는 그저 그런 대학에 가고, 누구는 재수하고, 누구는 백수로 시작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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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취업을 하려고 하니 스펙이 보잘 것 없다. 그리고 여기저기 원서를 넣어봤는데 광탈이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 되어간다. 대학기간 동안 배운 전공을 평생 직업으로 해야 하는 게 맞는 건지 확신도 안 선다. 재미도 그렇게 있는 거 같지 않다. 전공을 기반으로 취업을 하자니 자격증도 없고, 전공 관련 지식과 역량도 뛰어나진 않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전공을 살려서 취업은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아쉽다. 4년 이상 배운 건데...


그럼 다른 일을 해볼까? 전공과 다른 일이니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도 안 온다. 진입장벽이 낮게 취업할 수 있는 것을 알아보니 취업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연봉이 너무 적다. 이 연봉받으려고 대학 나왔나 싶고.. 역시 전공을 살려서 취업을 해야 하나 싶다. 근데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기엔 준비가 하나도 안되어 있고, 전공도 나에게 맞는지 잘 모르겠고 또 걱정이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간다. 시간 지나가는 건 순식간이다. 남의 일이 아니다. 많은 취준생들이 느끼는 상황일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현실을 파악해야 한다. 상상과 고민, 걱정에 빠지면 안 된다.


현실은 아직 내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공을 살려 가자니 전공 관련 스펙이 부족하고, 재미도 느끼지 못한다. 그러니 열정과 관심이 부족하고, 열정과 관심이 부족하니 철저하게 준비를 할 수가 없다. 대충 준비하게 되고 역시나 경쟁력이 부족한 게 드러나고 또 떨어진다. 전공을 살려 가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전공 관련 스펙을 더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시간을 포기하고 스펙 쌓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전공을 살려서 직업을 갖고 싶은 건지에 대해서 일주일 정도 시간을 잡고 깊게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다른 일을 알아보는 걸 생각해 볼까?. 남들이 할 수 있는 쉬운 일은 당연히 연봉이 낮을 수 밖에 없다.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그것도 선택이다. 진입장벽은 낮지만 들어가서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 건 어렵다. 하지만 그 안에서 독보적으로 잘하면 연봉은 올라갈 수도 있다. 대신 그만큼 열심히, 잘해야 할 것이다. 연봉과 스펙을 포기하고 우선 취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 일이 본인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일이라면 처음에 연봉이 낮더라도 충분히 올라갈 기회는 있다. 뭐든 열정과 관심이 밑바탕이다. 아무리 좋은 기업에 들어가도 열정과 관심이 없으면 지레 포기하거나 잘리기 마련이다.


이도 저도 선택을 하지 않고 고민만 하는 건 가장 안 좋은 선택이다.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라고 이전 글에서 썼다. 무엇이 더 나은 길인지 모르기에 주저하는 건 이해한다. 인생은 어찌 될지 모르니 조금이라도 더 나은 길을 선택하고 싶은 건 매한가지다. 하지만 선택을 주저하는 순간 시간은 흘러가고 준비는 안되니, 두 가지 선택지 모두 놓치고 있는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똑같은 상황

요새 취업이 정말 어렵다고 한다. 그만큼 경쟁자도 많아졌다고 생각해야 한다. 경쟁자가 많아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그 경쟁력은 눈에 보이는 스펙 쌓기도 있겠지만 필자는 스펙 쌓기 외에 생각 연습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상황에서 경쟁을 하는데 똑같은 방법으로 경쟁력을 키우려고 한다면 너무 치열하지 않을까? 100명 중에 99명이 토익 950점이라면 951점, 952점을 받기 위해 시간과 돈과 노력을 쏟는 것은 너무 가성비 떨어지는 일이 아닐까?


필자가 만나본 많은 취준생들은 스펙 쌓기에만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스펙도 중요하다. 기본적인 지식수준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실제 일을 얼마나 잘 할 것이냐이다. 이론적인 영어점수나 자격증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일을 빠르게 잘할 수 있는 직, 간접적 경험이나 그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 의미, 추론, 논리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게 돋보이는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영어점수를 올리거나 자격증을 따는 게 더 쉬울까 직무 관련 한 깊이 있는 분석이나 인사이트를 고민하는 게 더 쉬울까?

높은 영어점수와 다양한 자격증이 평가를 더 잘 받을까 업무에 대한 뛰어난 지식과 분석이 더 평가를 더 잘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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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상황에서 무엇이 더 자신에게 유리할지 생각해보자.


반전

현실이 냉혹하다는 것은 똑같겠지만 현실은 각 개인마다 다르게 느낀다. 그래서 더 나은 선택지도 개인마다 다르다. 선택과 집중에 정답은 없다. 본인만의 생각으로 이게 맞다고 생각하면 추호의 의심도 하지 말고 밀고 나가야 한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그게 답이라고 밀고 나가려는 확신이 필요하다. 대신 그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치열한 고민을 했어야 하겠다.


>>생각해 볼거리

1) 당신의 현실은 지금 현실 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2) 당신은 지금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아직 방황하거나 고민 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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