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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 Sep 05. 2015

# 열심히 사는데 왜 이럴까?

점점 복잡해지는 인생을 마주하는 자세

이상한 일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데


생각만큼 뭔가 잘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답답하다. 뭐가 잘못된 걸까?

[메커니즘]

한 회사에서 조직 진단을 했다.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헌신도는 엄청 높았다.

그런데 매출은 계속 떨어지는 게 이상했다.


고위 담당자가 지역별 매장을 돌며 관찰을 해봤다.

관찰 결과, 담당자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매장이 확장됨에 따라

직원들이 상품 진열과 청소 등

해야 할 일이 늘어나면서

고객응대와 판매에 신경을 못쓰고 있는 상황이었다.


조직이 커지면

이전보다 한 사람이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역할도 많아지고, 프로세스와 체계도 복잡해진다.


보고가 늘어나고,

부하직원 교육도 해야 하고,

추가된 업무와 기존 업무에 대한

우선순위도 정해야 하고 말이다.


그러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치고,

덜 중요한 일에 열심히 하는 일이 발생한다.

과부하 상태로 달리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나이를 먹고 사회에 진출하면서 환경은 변한다.

우선 역할이 추가된다.

자식의 역할, 후배의 역할, 선배의 역할,

막내의 역할, 남자친구/여자친구의 역할,

친구의 역할, 제자의 역할, 종업원의 역할,

취준생의 역할, 고학번의 역할, 과외선생의 역할 등


그리고 어른이라는 역할에

기본적인 행동규범과 상식을  요구받기도 한다.

결혼 적령기가 되면 결혼과 출산까지 말이다.


사회에서 조직이 커지면 복잡해지는 만큼

인생 또한 나이를 먹으며 복잡해진다.


우리는 지금

고객응대를 하고 있을까?

아니면

상품진열과 청소를 하고 있을까?


[더하기 말고 빼기와 나누기]

보통은 말이다.

불안하면 뭔가 계속 채우려고 한다.

외로우면 누군가로 채우려고 하고,

취업이 불안하면 닥치는 대로

인턴이나 알바를 하려 한다.


그렇게 무언가 열심히 더하기를 하려 한다.

좋다. 그렇게 열심히 사는 거.

근데 뭔가 결과는 좋지 않고,

계속 공허하고 찝찝한 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더하기를 잠시 멈추고

빼기와 나누기 그리고 정리를 해보자.


불필요하게 맹목적으로 생각하거나

행동하고 있는 것은 없나?


욕심 때문에 한꺼번에 묶어서

무리하게 생각하거나 하고 있는 것은 없나?


중요한 것과 필요한 것.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추구해야 하는 것과 노력해야 하는 것.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등등


정리를 한번 해보자.


다시 한번 묻는다.


우리는 지금

고객응대를 하고 있을까?

아니면

상품진열과 청소를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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