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조언
남자 친구가 떠날까 봐 불안한 건
제가 자신감이 없어서겠죠?
어떻게 해야 이 불안한 생각을 떨쳐낼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날까 봐 불안한 건 이상한 일은 아닐 겁니다. 아마 자신감이 없어서도 아닐 겁니다. 더 사랑한다면 불안한 생각이 없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제 주변에 한 남성분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독신 주의자라고 하던 형이 결혼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청첩장 모임에서 들어보니 놀랍게도 형수님이 될 분도 독신 주의자였다고 하더군요. 둘 다 연애만 5년 넘게 해 왔는데 갑자기 결혼을 하게 됐다고 하니 그 연유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형, 근데 언제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자 형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습니다.
"뭐, 딱히 결혼할 생각은 둘 다 없었는데, 결혼을 안 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생각해 보니 언제든지 사랑이 식거나 바람피울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 그랬더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 '얘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됐다고 말한다면 어떨까?' 그렇게 생각해보니 난 얘를 그 남자에게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더라고. 그때 얘랑 결혼해야겠다라고 결심했지"
"왜요? 놓치기 싫어서?"
"아니, 얘가 다른 남자를 선택했다면 분명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고, 그랬다면 아마 나였더라도 같은 선택을 했을 거라고 믿거든. 그만큼 얘를 믿는다는 걸 깨달았을 때 결혼해야겠다고 결심했지"
남자 친구가 떠날까 봐 불안한 건, 아직 남자 친구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많이 쌓이지 않았기 때문 아닐까요? 남자 친구가 떠나도 그 결정까지 존중할 수 있다면 불안한 생각은 사라질 겁니다. 물론 짧은 시간에 믿음과 신뢰가 생기긴 어렵겠죠. 하지만 그런 믿음과 신뢰가 생기는 사람과 만나는 게 행복한 사랑이 아닐까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세요. 그러면 내 마음이 평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