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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 Sep 16. 2015

#오빤 좋은 남자야?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 나쁜 사람인가?

언젠가 썸녀에게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오빤 좋은 남자야?


사실 난 솔직한 남자기 때문에

남자들은 다 늑대라고 한참을 나불나불거리다가

선뜻 좋은 남자라고 말하기 어려웠다.


뭐.. 나쁜 남자는 아니라고 생각해



근데 생각해보면,

내가 정말 좋아했던 여자친구들은

헤어지고 나서 나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았고


내가 조금 관심 있었던 여자친구들은

헤어지고 나서도 나에 대한 기억이 좋았다.


왜 그럴까?

내 딴에는 항상 좋은 남자가 되려고 노력했고,

내심 좋은 남자라고 자부하곤 했는데 말이다.


[원피스]

일본 만화 원피스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한 소녀가 주인공 루피에게 묻는다.

나쁜 해적들에게 오랜 기간 공격당한지라,

해적인 루피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궁금했으리라.


너는 좋은 사람이야?


그 질문은 받는 루피는

뭐 그런 걸 묻느냐는 표정으로 대답한다.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는 네가 정해!



판단 기준은 상대방


다른 이야기지만

커뮤니케이션의 대원칙은

판단 기준은 상대방이라는 것이다.


당신의 의도가 어떻든지 간에

상대방이 오해하거나 기분 나빠하면

발화자인 당신의 잘못이다.


그래서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현명한 대답은...

내가 말을 잘못한 거 같네. 미안해.
그리고 내 의도가 그런 건 아니었단 건
알아줬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오해하게 해서 미안해. 사과할게.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당신 나름대로

좋은 남자, 괜찮은 남자라고 계속 어필하는 것도

부질없는 짓이다.


판단은 상대방이 할 일이다.


당신이 엉망으로 관계를 가지더라도

상대방이 당신을 좋은 남자로 본다면

당신은 그 사람에게 좋은 남자다.


당신이 최선을 다해 관계를 가지더라도

상대방이 당신을 나쁜 남자로 본다면

당신은 그 사람에게 나쁜 남자다.


중요한 건,


당신이 절대적으로 좋은 남자, 나쁜 남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좋아할 일도, 우울할 일도 아니다.


그냥 그 사람에게만 당신은

좋은 남자일 수도, 나쁜 남자일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좋은 작가인가, 나쁜 작가인가?

독자들이 판단할 일이다.

나는 나대로 열심히 재밌게 글을 쓸 뿐이다:)



강선생과 수다를 떨고 싶다.

강선생에게 문의를 하고 싶다면?

카카오톡 ID : @kangsuns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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