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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 Sep 24. 2015

#안될 놈은 백번 해도 안 되는 이유

표면적인 스킬이 아니라 메타스킬이 필요하다.

오늘 한 여성분을 만났다.


대학을 졸업하고 로드샵을 운영했었는데

정말 돈을 많이 벌고는,

잠도 못 자고 개인 시간이 없어서,

쉬려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을 했다고 한다.


그리곤 지금은 중학교에서

전공을 살려 음악강사를 하며

프리랜서로 지낸다고 한다.


자신에게 사업수완이 있다고 하는 그녀.

근데

사업도 안 되는 놈은 뭘 해도 안된다고 한다.

어떤 사업이든지 할 때 그 뭔가 있어요.
그걸 모르는 사람은 백번 해도 다 망해요



[메커니즘]

나는 그 뭔가를 메커니즘이라고 본다.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뭐가 필요하고,

뭐가 우선순위인지,

뭐가 핵심 요소인지 파악하고

빠르게, 추진력 있게 밀어 붙이는 것이다.

누군가는 촉이라고 표현할 것이고,

누군가는 경험이라고 표현할 것이고,

누군가는 노하우라고 표현할지도 모르겠다.


[연애 & 공부]

연애도 마찬가지다.

연애를 잘하는 사람은 누굴 만나도 잘한다.

못하는 사람은 누굴 만나도 잘 못한다.


공부도 비슷한 편이다.

(물론 개인적으론 공부 능력은 예체능처럼 재능이라고 생각함)

잘하는 사람은 적당히 공부하고도 성적이 좋고,

못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공부하고도 성적이 낮다.


[스킬과 메타스킬]

스킬은 표면적으로 나타난 기술이다.


예를 들면

소개팅 나가면 우선 미소를 지어.

그리고 니 얘기보단 상대방에게 질문을 많이 해.

웃을 땐 손으로 입을 가리고,

중간중간 머리를 넘겨주고.

등등..


스킬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메타스킬은 표면적 스킬이 아니라, 체화된 스킬이다.


메타스킬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스킬을 쓰는지도 모른다.

그냥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고 표현한다.


인위적으로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스킬이 상황에 따라 구현되는 것이다.

표면적인 스킬보다

훨씬 맞춤화된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론을 강의하지 않는다.

행복이 뭔지 모르기 때문이다.


행복을 인위적으로 느끼고,

스킬화 한 사람이

행복한 삶에 대해 강의를 한다.

인위적으로라도 행복하다면야 좋은 거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말이다.


[자기소개서]

필자가 진행하는 컨설팅 사례를 들어보겠다.


필자가 자기소개서를 대하는 관점은 다양하다.

1. 이 기업에서는 왜 이런 질문을 할까?

2. 질문 간 연관성은 무엇일까?

3. 어떤 식으로 써야 쉽게 읽힐까?

4. 어떤 표현을 써야 집중을 시킬 수 있을까?

5. 어떤 내용을 써야 일관성 있게 기억에 남을까?

등등..


그래서 사용하는 스킬들을  목록화해서

사람들에게 공유한다.


문제는 이 스킬들을 알려주어도,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1년 전쯤 친구가 취업을 못하고 있어서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해준 적이 있다.


자소서 컨설팅 전,

생각정리 방법과 툴을 알려주고

우선 삶을 정리해 보라고  했는데

친구 왈


근데.. 도저히 못하겠어. 생각도 안 나고,
어떻게 카테고리화 해야 할지 감이 안와..

이처럼

메타스킬이 없는 상태에서

스킬을 알려줘도 사용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사용한다 해도

제대로 된 자소서가 작성되리 만무하다.


[연애&공부]

연애도 마찬가지겠다.


연애를 잘 하는 사람들은

스킬을 인위적으로 쓰지 않는다.

바람둥이나 선수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연애를 건전하게 잘 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거다.

자신에 대해 자존감도 낮고,

상대방의 기분도 눈치채지 못하고,

관계의 맥락도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현란한 말솜씨와 선물공세를 한다고 한들

건강한 관계를 만들긴 어렵다.


공부 또한 마찬가지겠다.


텍스트 내용 안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

내용 간 연계는 어떻게 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속 빈 강정일뿐이다.


달달달 외운다던지,

베스트셀러 문제집을 산다던지,

개인 고액과외를 받는다 한들,

공부에 대한 감을 찾기 만무하다.


그럼 뭐 어쩌라는 말이냐?


라고 묻는 독자들이 있을 수 있겠다.


워워.. 일단 릴랙스 하자.

스킬에 매몰되지 말라는 말이 하고 싶었다.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사업할 때

아이템과 투자금보다,


연애할 때

매너 있는 말솜씨와 깔끔한 옷보다,


공부할 때

문제풀이 노하우 같은,


표면적인 스킬보다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감각이 더 중요하다.


사실,

시중에 나온 많은 책들을 보면

스킬을 알려주는 것들이 많다.

왜냐하면

대중들이 스킬을 더 좋아하고

유혹당하기 쉽기 때문이다.


메타스킬에 대한 책들은

대중들이 외면한다.

뜬구름 잡는 소리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메타스킬은 누가 알려준다고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메타스킬은

본인이 파악하고 느껴야 체득하는 감각이다.


메타스킬은

본인이 깨달아하는 부분이지만,

관찰로 끌어올리기도 한다.


우선 호기심을 갖고 당신의 주변을 관찰해라.

신경 쓰지 않고 당연한 듯 지나가는 것들을

주의 깊게 관찰해보면

작동되는 메커니즘과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다.

오늘 만난 여성분도 이런 말을 했지만,

회사 동기 중에 김제동 못지않게

사회를 재밌게 보는 친구도 비슷한 말을 했다.


사회를 볼 땐 관객들을 잘 관찰해야 해.
그리고 그 사람의 특징을 잘 파악해서
그걸 건드려주면서 진행하면 돼


결국엔

당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관찰, 그리고 분석이

메타스킬을 키운다.


자, 그럼 지금부터

관찰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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