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하는 당신
종합검진 상황.
위 내시경을 위해 수면 마취가 필요하다.
벽을 보고 누우니
의사가 팔뚝에 프로포폴 투여를 시작한다.
입에 깔때기를 물린다.
의사는 눈을 감으라 한다.
눈을 감으니 보이는 것은 없다.
의사들의 말소리가 들린다.
말똥말똥하다.
어렸을 적, 포경수술을 할 때가 생각난다.
마취가 잘 되지 않아 고통스러웠던 경험.
마취가 잘 안되는 체질이라나 모라나..
뭐 졸린 것도 없고 아무렇지 않아서
마취가 안되는 거 같다고
이야기를 해야 하나 싶었다.
이대론 마취가 안될 것 같았다.
눈을 뜨니 벽이 보였다.
꿈뻑꿈뻑 기다리다가
의사에게 마취가 안된다고 말하려는 순간!
입에 깔때기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벌떡 일어나 보니
그곳은...심지어
위 내시경 후, 휴게실이었다.
[착각]
우리는 얼마나 착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
단순히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만으로
기억을 하고 분석을 하고 판단을 한다.
사실 우리의 생각은
정확하지도 옳지도 않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며 고집을 부릴 때
사실은 어처구니 없는 착각일 수 있다.
이 가게 컵케익이 맛있다고 생각할 때,
당신은 단지 배고픈 상태일 수도 있다.
컵케익이 맛있는 거라고 착각한다.
이 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할 때,
당신은 단지 외로운 상태일 수도 있다.
이 사람이 운명이라고 착각한다.
모든 사람이 당신 좋아한다고 생각할 때,
당신은 단지 권력이 있는 상태일 수도 있다.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착각한다.
우유주사 효과는 자기 생각에 빠지는 것이다.
큰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
당신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당신이 지금 착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강선생과의 대화
카카오톡 ID : @kangsuns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