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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 May 19. 2019

#4 신입이나 경력이나 첫 6개월은 힘들다

회사생활전과


#4 신입이나 경력이나 첫 6개월은 힘들다

어딘가 새로운 곳에서 시작을 할 땐 적응기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경우와 사람에 따라 빨리 잘 하기도 하고, 적응을 못해 튕겨 나가기도 한다. 특히 신입사원들은 첫 사회 생활이다보니 실수도 많고, 사회인으로서의 톤앤매너를 숙지하지 못해 갈굼(?)을 많이 당하게 된다. 그러면 스트레스와 두려움으로 꽤나 고통스러워한다. 하지만 이런 적응은 비단 신입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경력직도 이직하면서 비슷한 문제에 봉착한다. 신입과 경력의 차이점이라면 신입은 첫 사회생활의 미숙함에 대한 눈치가 추가되는 거고, 경력은 빠른 적응과 성과창출에 대한 눈치가 추가되는 것이다.


이때 반대편 입장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내가 이 부서에서 5년 이상 재직하고 있는 중인 상황에서 신입 1명과 5년차 1명이 새로 들어왔다.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나는 신입과 경력 상관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다.  

- 어떤 능력이 우수해서 합격된 걸까?
- 성격은 어떨까?
- 어떤 식으로 일하는 사람일까?
- 빠른 시일 내에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이 생각은 나보다 연차가 높은 사람이 들어와도 동일하다. 사람인 이상 새로운 인물에 대한 탐색 본능이라고나 할까? 경험적으로 이 탐색은 보통 6개월 정도가 걸리는 듯 하다. 3개월이 넘어가는 시점에는 평가가 시작된다. “적응을 못 하는 거 같은데?”, “일 처리가 좀 늦는 거 같다”. “완전 일 잘하네” 


예전에 부서를 옮겼을 때, 이전 부서에서 배웠던 업무 방식 때문에 갈굼 당했던 적이 있다. 이메일에서 왜 한 줄씩 띄우냐는 것이었다. 이 외에도 휴가 공유 타이밍, 출근 시간 버퍼 등 회사의 원칙이 아니라 부서의 문화 및 일하는 방식 차이로 꽤나 갈굼 받았다. 3개월 간 탈탈 털리고, 6개월 정도가 되니 포기(?) 했는지 그럭저럭 큰 문제없이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이 시기는 어쩔 수 없이 모든 사람이 나를 모니터링 하는 기간이다. 탐색 본능 때문이다. 첫 적응 기간 동안의 고통과 걱정을 없애는 방법은 없다. 최대한 짧은 시간동안 많이 물어보고, 웃으면서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6개월 정도가 지나면 평가는 거의 종료된다. 일을 못하면 못하는 걸로, 싹싹하면 싹싹한 걸로 그렇게 사람을 대우하게 된다. 그 이후엔 눈치가 크게 줄어든다. 이 스트레스에 공감하면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을 때 잘 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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