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다양한 생각
일취월장이라는 책에 보면 일을 잘 하기위한 5가지 사고가 나온다. 반성적 사고, 통계적 사고, 맥락적 사고, 시스템적 사고, 재무적 사고, 이렇게 5가지다. 이 5가지가 회사에서 일할 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생각해 보자.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냉철한 분석을 하는 사고 방식이다. 아무래도 회사 일을 하다보면 실수를 하거나 성과를 못 내는 일이 발생한다. 큰 실패를 하는 경우도 발생 할 수 있다. 문제는 회사라는 곳이 약육강식의 세계다보니 자기 방어를 하게 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문제를 숨긴다거나, 남에게 책임을 떠넘긴다거나, 외부 요인으로 핑계대는 거다.
반성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지 않는다. 스스로 무엇이 부족했는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인정, 수용한다. 반성적 사고를 잘 하는 리더를 만나는 건 굉장한 복이다. 적지 않은 리더들이 부하직원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반성적 사고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데이터 기반의 사고는 꽤 중요하다. 데이터에 기반하지 않고, 경험치나 추론에 의해 결정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예전에 영업부서 관리 업무를 맡았을 때 일이다. 당시 영업 부서는 소형 클라이언트를 만나러 가는 주기를 감에 따라 정했다.
"A 거래처 안 간지 좀 된거 같은데 이번 주에 한 번 들려야겠어"
이런 감이 아니라 A거래처가 우리 회사와 언제부터 계약을 맺고 있고, 월별 상품 계약 수와 경쟁사 계약 건수를 데이터로 뽑아 그 흐름을 분석한다면 방문 타이밍을 훨씬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통계적 사고는 아무래도 숫자가 들어가다보니 엑셀이나 통계프로그램을 잘 다루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툴보다 더 중요한 건, 데이터 기반으로 근거를 찾으려는 '통계적 사고'를 갖는 것이다. 통계적 사고가 없는 리더를 만나면, 리더의 취향에 맞출 수 밖에 없다. 결국 현상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업무가 돌아가게 된다.
통계적 사고와 대척점에 서 있는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제도나 이론에 얽매이지 않고, 더 큰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고 방식이다.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 행사를 함에 있어, 행사 일정이나 비용을 고려해 봤을 때 단기성 1회 행사로 하는 게 합리적인 상황이 있다고 치자. 이론적으론 1회 행사로 진행하는 게 맞지만 굳이 2차례 나누어서 진행해야 할 경우도 있다. 바로 대형 클라이언트 두 업체가 사이가 매우 안 좋은 경우다. 비용과 리소스가 추가로 들더라도 두 차례 나누어서 진행하는 게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머리가 뛰어나고,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일 수록 맥락적 사고가 다소 부족할 수 있다. 특히, 맥락적 사고가 없는 리더라면 팀원들간 관계나 개인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다분히 자신이 평가하는 역량 순위로 조직 관리를 하게 되는데 당연히 조직이 엉망이 될 수밖에 없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시스템적 사고는 업무 자동화 및 효율화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업무를 할 때 리소스를 최대한 줄이면서 최대한의 효과를 내게 만드는 방법을 생각하는 사고 방식이다. 누군가로부터 업무를 받았을 때, 받은 그대로 업무를 하는 사람이 있고, 프로세스를 개선하거나 업무툴을 새로 도입하여 시간을 줄이고 더 좋은 산출물을 나오게 하는 사람이 있다. 리소스를 감축하여 다른 업무를 할 수 있는 리소스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실무 관점에서 굉장히 필요한 사고다.
시스템적 사고가 있는 리더라면 계속해서 업무가 효율화 되겠지만, 시스템적 사고가 없는 리더라면 일은 많고 시간과 일손은 점점 부족해 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재무적 사고는 실무 영역의 표현으로 바꾼다면 가성비 사고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업무를 해결하고자 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나 인력, 시간 대비 결과물이 만족스러운가를 생각하는 사고다. 회사는 매우 바쁜 곳이다. 할 일은 많고, 문제는 계속 터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인력이나 시간, 비용을 제대로 활용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지금 시기에 3명의 실무자를 2달간 온전히 투입하고, 2천만원의 예산을 투자해서 XX의 결과를 얻어 내는 게 가성비가 좋은 결정일까?"
재무적 사고가 있는 리더는 팀을 효과적으로 이끌지만, 재무적 사고가 없는 리더라면 힘들게 일하고도 본전을 못 찾는 경우가 일어날 수 있다.
현실을 생각해보면.. 위 사고 방식 중 한 개라도 뛰어난 리더를 만난다면 복 받은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