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살면서 한 번쯤은
섬이 되어보고 싶다
망망대해에서
길 잃은 누군가
애타게 찾아 헤매는
작은 섬이고 싶다
고단한 몸 잠시 누이고
파란하늘 바라보며
숨을 내쉴 수 있는
딱 그만큼의
바위로 이루어진
외로운 섬이고 싶다
온갖 나무와 모래톱으로 어우러진
화려한 섬이란
과분한 꿈임을 알기에
불가피한 피로를
잠시 내려놓고 나서
훌쩍 떠나가면 될
꼭 그만큼의
쉼으로 족한
고요한 섬으로
기억되고 싶다
사진과 문학을 접목한 글을 씁니다. brunch에서 '포토에세이'와 '포토시', 그리고 '짧은 소설'을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