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현실의 윤리,윤리의 현실

by 아르칸테
A_Kante

도덕은 왜 멀어졌는가?

우리는 어릴 때부터 수도 없이 도덕을 배운다.가정에서 부모로부터,학교에서 교사로부터,

사회에서 규칙으로부터. 도덕은 참 많고,누구나 그 도덕을 잘 알고 있는 듯 보인다.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약속을 지켜야 한다,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도덕의 언어를 쉽게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도덕을 잘 말하는 사람들의 삶은 왜 늘 그 말과는 다른 모습일까?

왜 우리는

‘정의’를 외치면서도 내 삶 속에서는 작은 이기심을 합리화하고,

‘존중’을 강조하면서도 나와 가까운 이에게 상처 주는 일을 멈추지 못할까?

이유는 단순하면서도 깊다.

도덕은 우리 입술 위에만 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 발이 걷는 삶의 길 위에는 도덕이 존재하지 않는다.

도덕은 너무 쉽게 말이 되어 버렸다. 말은 쉬운 것이다. 누구나 쉽게 그럴싸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삶은 무거운 발걸음이며 때로는 험난한 길이다. 그 길 위에 말뿐인 도덕은 무기력하다.

이런 상황에서 도덕은 점점 사람들에게 멀어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더 이상 도덕을 믿지 않는다. 도덕은 그저 좋은 말, 그럴듯한 구호가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도덕은 우리로부터 멀어지고, 사람들은 도덕을 실천하지 않는 자신을 정당화한다.

왜냐하면 누구도 삶 위에 도덕을 세우지 않고, 모두 입술 위에만 윤리를 말하고 있으니까.

이것이 바로 도덕이 우리로부터 멀어진 이유다.

도덕이 입술 위에서만 춤추는 이상, 우리의 발이 걷는 삶의 길위에는 결코 도덕이 뿌리내릴 수 없다.

우리가 다시 도덕을 되찾으려면, 말 위에 머물던 윤리를 다시 삶의 땅 위로 내려놓아야 한다.

그때 비로소 도덕은 삶의 현실 속에서 힘을 얻을 것이고

그리고 우리는 비로소, 말하기가 무겁고 함부로 발을 넣지않는 신중함과 책임감을 배울 것이다.



도덕을 감정으로 오해한 사회의 결과.


도덕이 멀어진 또 다른 이유는 우리가 도덕을 감정으로 혼동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도덕을 말할 때, 자신의 감정을 기준으로 한다.

자신이 좋아하면 옳고, 싫어하면 그르다고 쉽게 결론짓는다.

불쾌하거나 화가 나면 상대방이 도덕적으로 틀렸다고 생각하고,

기분이 좋으면 도덕적이라고 생각한다.

도덕이’기분’의 문제가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감정은 변덕스럽고 일시적이다.

한때 좋았던 사람이 미워지기도 하고, 미웠던 사람이 좋아지기도 한다.

그렇게 변덕스러운 감정 위에 도덕을 세우면, 윤리적 삶은 쉽게 무너지고 만다.

감정 중심의 도덕은 또 하나의 문제를 낳는다.

사람들이 도덕적 우월감,도덕적 비난을 지나치게 쉽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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