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A.Kante

by 아르칸테

결국 중요한 건 MBTI가 아니라, 같이 산 시간이었다

가을이 깊어지던 어느 날, 마을 광장.
낮에는 축제 준비로 분주했고, 해가 저물자 사람들은 하나둘 모여들었다.
광장 중앙엔 낡았지만 반짝이는 나무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지난 1년 동안 각자가 찍어온 사진들이 흩어져 있었다.

ENFP가 손가락으로 사진 한 장을 가리켰다.
그건 첫날, 마을 버스에서 모두 내려오던 장면이었다.
누군가는 팔을 벌려 달려가고, 누군가는 고개를 숙인 채 걸어오며,
누군가는 짐을 끌고 먼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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