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장 성향은 운명이 아니다

성향의 언어

by 아르칸테

12장. 성향은 운명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성향을 마치 혈액형처럼 고정된 것으로 생각한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성격이 완성되어, 그 이후로는 변할 수 없는 것처럼 여긴다.
그래서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라는 말로 모든 행동을 설명하고,
그 설명이 변화를 포기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이 말은 편안함을 주지만, 동시에 자기 한계를 스스로 고착시키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성향은 타고난 기질일 뿐, 선택과 경험에 따라 확장되고 변형될 수 있는 구조다.
어릴 때 내향적이었던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며 대중 앞에 서는 일을 즐기게 될 수도 있고,
원칙만 중시하던 사람이 가족이나 팀을 돌보며 유연함을 배울 수도 있다.
이 변화는 성향의 본질이 완전히 바뀌었다기보다,
기존의 성향에 새로운 ‘언어’를 추가한 것이다.

성향은 언어와 같다.
처음에는 모국어만 쓰지만,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 표현의 폭이 넓어진다.
한 가지 언어에만 머물면 이해할 수 있는 세계가 제한되지만,
여러 언어를 쓸 줄 알면 더 넓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더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성향이 주는 익숙한 방식에만 의존하면 삶의 선택지가 줄어들고,
반대로 다른 성향의 방식을 훈련하면 삶의 문장이 한층 풍부해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 선언이 아니라,
‘나는 어떤 부분을 더 배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열린 태도다.
성향은 시작점이지, 종착점이 아니다.
그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성향을 운명이 아니라 성장의 도구로 쓸 수 있다.


타고난 기질과 선택의 힘

성향은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함께 받으며 형성된다.
유전은 기질의 기본 뼈대를 만들고, 성장 과정에서의 환경과 경험이 그 위에 살을 붙인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경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그 경향이 평생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타고난 기질은 출발점일 뿐,
그 이후의 길은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경험을 쌓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외향형이라도 의도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법을 배울 수 있고,
내향형이라도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사고형이더라도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훈련할 수 있고,
감정형이라도 명확한 원칙을 세우는 법을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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