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생각을 모르겠어.
3장
그날 회사에서 과장님이
내 옆을 지나가며 아주 짧게 말했다.
“음.”
…끝.
진짜로 그게 전부였다.
그런데 내 마음은 그 ‘음’에
세상의 모든 비난을 실어 들었다.
“봤지? 지금 그거… 너한테 실망했다는 신호야.”
마음이 팔짱 끼고 말했다.
“아니, 그냥 지나가면서 낸 소리잖아?”
내가 반박하자 마음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세상에 그냥 ‘음’이 어딨어?
지금 너한테 할 말이 많다는 뜻이야.
아마도… 너의 인생 전체에 불만이 있을 수도 있어.”
“…뭐?? 그건 너무 갔잖아!”
마음은 이미 결론을 내린 듯
노트북을 두드리며 분석을 시작했다.
“자, 보자. 아침에 네가 인사한 것도 못 들은 척했지?
점심 때 너 보고 표정도 안 좋았어.
이건 99% 너 때문이야.”
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너 요즘 왜 이렇게 추리소설 작가 같아…?”
마음은 나를 보고 소리쳤다.
“내 직업은 걱정가라고! 걱정하는 전문가!”
그러고는 갑자기 입을 삐죽 내밀었다.
“사실은… 그냥 네가 무시당한 것 같아서
나… 좀 서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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