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나쁜 사람 되기 싫어서

나도 내생각을 모르겠어.

by 아르칸테

7장. 나쁜 사람 되기 싫어서 좋은 사람 코스프레한 날

‘착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의 진짜 속사정’

점심시간, 팀원이 내 실수를 슬쩍 떠넘겼다.
명확히 내가 아닌데도 나는 웃으며 말했다.
“아, 제가 그냥 처리할게요.”

그 말을 하는 순간, 마음이 어깨를 툭 쳤다.

“너 방금… 왜 아무 말 안 했어?”

나는 커피 마시며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괜찮아. 그냥 내가 하는 게 빨라.”

마음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그게 빨라서가 아니라… 지금 네가 ‘나쁜 사람’이 되기 싫어서 그런 거잖아.”

나는 움찔했다.
“무슨 소리야… 나는 그저 분위기가 싸해지는 게 싫어서”

마음은 팔짱을 끼고 툭 하고 말했다.
“그래. 바로 그거. 네가 진짜 싫어하는 건
‘갈등’이 아니야. ‘나쁜 사람처럼 보이는 너’야.”

나는 말문이 막혔다.
마음은 계속해서 나지막이 말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넘길 때마다
네가 제일 먼저 사라져.착해 보이고 싶은 너는 남고, 진짜 너는 한 칸 뒤로 밀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마음은 조용히 덧붙였다.

“넌 착한 척하려고 한 게 아니야.그냥… 누군가 너를 싫어하는 순간이
너무 무서운 거야.”

나는 컵을 내려놓으며 그 말이 생각보다 더 아프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조금은 부끄러웠다.
착함 뒤에 숨어 있던 진짜 마음은
배려가 아니라 두려움이었다.

마음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괜찮아.
네가 겁이 난다고 해서 네가 약한 건 아니야.
다만… 자꾸 그런 식으로 도망치면
언젠가 네 마음이 먼저 무너질까 봐 걱정돼.”

그 말에 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마음은 살며시 웃었다.
“오늘은… 너한테 조금 더 솔직했네. 그걸로 됐어.”


‘착함과 도망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사람들은 착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갈등을 만들지 않고, 누군가를 상처 주지 않고,
항상 누구나 좋아할 만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착함도망은 종이 한 장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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