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_Kante
나뭇잎 하나가
가지 끝에 매달려 있었다.
주위 잎들은 이미 떠났고,
겨울바람은 조금씩 불고 있었다.
바람이 조용히 속삭였다.
“그만 내려오렴.
이제 너도 떠날 때야.”
하지만 잎은 말했다.
“나는 아직 나무를 사랑해.
함께했던 날들이 아직 내 안에 살아 있어.
내가 떨어지면, 그건 끝이잖아.”
바람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 사랑했다면,
남는 건 끝이 아니라 흔적이야.”
나뭇잎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이 품고 있던 빛과 바람,
비와 해를 떠올렸다.
그 모든 것이
나무 안에 남아 있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마침내—
바람에 실려
천천히 떨어졌다.
다음 봄,
그 나뭇잎이 묻힌 자리에서
새싹 하나가 피어났다.
교훈
이별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사랑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