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장수와 바늘새

A_Kante

by 아르칸테

어느 마을에 풍선장수가 있었다.

그는 매일 다른 색의 풍선을 불어 마을에 팔았다.

처음엔 아이들이 좋아했고,

다음엔 어른들도 관심을 가졌다.


그는 더 큰 풍선을 불기 시작했다.


“보세요, 이건 어제보다 더 큽니다!”

“이건 다른 집은 갖지 못한 색이에요!”




사람들은 환호했다.

풍선이 클수록 인기와 돈도 커졌다.

풍선장수는 점점 더 크게, 더 높이 풍선을 부풀렸다.


그때 작은 바늘새가 날아와 말했다.


“저 풍선… 너무 부풀고 있어요.

이젠 안에 들어 있는 게 공기인지, 허영인지 알 수 없어요.”




풍선장수는 웃으며 말했다.


“조심하세요, 당신 같은 말은

사람들 기분을 망치거든요.”



다음 날, 그는 마을 역사상 가장 큰 풍선을 들고 광장에 나섰다.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박수를 쳤다.

그리고 그 순간,

작은 돌풍이 불었다.


“팡—!”


풍선은 터졌고,

그 안에 있던 것은 공기가 아니라

풍선장수의 목소리, 그의 인정욕, 비교, 과거의 상처가

우수수 흩어져 날아갔다.


사람들은 조용해졌다.

그제야 바늘새가 땅에 내려앉아

작게 중얼거렸다.


“진짜 욕심은 더 많이 갖고 싶어하는 게 아니라,

‘작아질 수 없다는 공포’에서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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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


욕심은 늘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줄어들까 두려워 커지는 것이다.


욕심은 바늘에 찔려 터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크기로 키운 그 순간에 이미 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