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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달 Oct 14. 2017

[biff] 아웃레이지 파이널

http://www.biff.kr/kor/html/program/prog_view.asp?idx=30048&c_idx=298


극 초반의 국외적 풍경이 준 흥미로움은 영화 끝까지 가지 못했다. 그들이 불러낸 야쿠자는 제주에서 시작해서 어김없이 일본에서 끝난다. 그렇다. 이 영화는 어인 일인지 제주(정확히는 연동 가라오케가 즐비한 거리)에서 시작하고 있어서 시작할 때 '벌써 재밌다' 싶었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 그들은 야쿠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관계에 대하여 서로를 간접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기술을 부린다. 외형적으로 기술이라고 할건 없지만 결과적으로 드러나는 참상은 기술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아웃레이지라고 하는 본편이 있어서 그 편을 참조하고 보면 더 좋겠지만 안봐도 상관은 없다. 비록 전편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온전히 긴장감을 느낄 수는 없지만, 그래도 '타케시스러움'은 느낄 수 있다. 타케시 영화는 터프하고 잔혹하지만, 진짜 마음에 대한 것은 그래도 언제나 누군가를 향한 배려가 있다는걸 느낀다. 그래서 이 영화의 마지막 역시 무언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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