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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달 Oct 16. 2017

[biff] 작은 독립영화사의 흥망성쇠

http://www.biff.kr/kor/html/program/prog_view.asp?idx=30016&c_idx=302&QueryStep=2


나의 세대는 tv와 영화를 구분지어 생각한다. tv 매체가 할 수 있는 일과 영화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르다고 여긴다. 비슷한 속성은 있어도 병존 가능하다 생각한다. 그래도 역사적 순간들을 더듬어 보면 영화는 계속 tv에 침식되고 있다. 이건 아주 오래전 부터의 위기이다. 이렇게 tv로 인한 영화의 위기는 영화 상영을 위한 전용 공간인 극장이 어마무시하게 커지고 관람의 스펙타클에 최적화를 거듭해도 계속되는 위기감이다. 고다르의 이 영화는 1985년에 만들어졌는데,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영상 엔터테인먼트의 헤게모니가 tv로 완전히 넘어간 시기일 것이다. 이 영화의 뜬금 없고 연결이 약한 대사들을 주욱 보다보면, 고다르의 진실이 드문드문 숨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흥망성쇠라고 하지만 진지하게 망 과 쇠(fall)를 묘사하지는 않는다. 고다르의 기발함 자체가 그것들을 이긴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이 영화를 보다보면 그래도 영화는 영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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