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바이너 척의 <SNS로 부자가 된 사람들>은 확실히 '혹'하는 제목이다. 일상적인 SNS로 비일상적인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하니까! 한편으로는 '흠'하는 제목이다. 요새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또 한 명의 '성공을 팔아서 성공하는 사람'이 쓴 책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사기꾼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하나 확실한 것은 저자인 게리 바이너척은 성공을 팔아서 성공한 사람이라기보다는 성공을 하고 나서 성공을 팔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그래도 제목에 반감이 든다고? 그렇다면 원서 제목은 '아주 잘 해내다'라는 의미의 <Crushing it>이라는 점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게리 바이너척은 가업인 와인 비즈니스에 SNS 마케팅을 접목하여 400만 달러에서 6000만 달러 규모의 회사로 키워냈다. 이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에이전시인 바이너미디어도 설립했다. 여러모로 본인이 말하고 있는 바를 증명한 사람이다. 언행일치하는 사람이랄까? 책의 내용도 그래서 믿을만하다고 생각한다. <나, 브랜드> 시즌 2의 세 번째 책으로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책의 내용은 단순하다. 저자가 생각하는 SNS에서 성공하는 8가지 키워드를 언급하며 개인들의 사례를 다루고 있다. 8가지 키워드는 아래와 같다.
1. 의도(Intent)
2. 진정성(Authenticity)
3. 열정(Passion)
4. 인내(Patience)
5. 속도(Speed)
6. 일(Work)
7. 관심(Attention)
8. 콘텐츠(Contents),
비법이라 할만한 놀라운 키워드는 없다. 다들 알고 있는 개념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의미가 있는 것은 우리가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부분을 짚어준다는데 있지 않나 싶다. '앎'은 '함'으로써 진정한 '앎'이 된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잘 해보자'. 아니 책의 제목처럼 '아주 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