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캡선생 Mar 01. 2022

돈이 있어라! 그러자 돈이 있었다

명목 화폐(Fiat Money)

여러분은 돈을 벌고 싶은가?


'아니  질문이라고 하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같다. 그만큼 초탈한 사람을 제외하고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돈을   있을까? 나는 돈의 본질에  해답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돈의 본질이 무엇인지는 구약성경(유대교에서는 '타나크')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하느님(하나님)이 말했다. 빛이 있어라! 그러자 빛이 있었다.
(창세기 1:3)


천지창조는 이처럼 신의 언어(다바르) 혹은 영적인 바람(루아흐)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빛이 있어라"는 라틴어로 'Fiat lux'라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돈이라고 일컫는 명목 화폐를 영어로 'Fiat money'라고 한다. 즉 명목 화폐의 뜻은 "돈이 있어라!"라는 전지전능한 신의 언어 혹은 영적인 바람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돈을 창조한 '신(神, God)'은 누구인가? 그것은 바로 '신(信, Trust)'이다.


일단 명목 화폐의 사전적 정의를 위키피디아(en.wikipedia.org)를 통해 알아보자. (본인이 대충 요약 번역한 버전이니 더 정확하게 확인하고 싶은 분은 원문으로 체크해볼 것을 추천드린다)


명목 화폐(Fiat Money)
: 명목 화폐는 금이나 은처럼 어떠한 원자재로도 보장되지 않는 종류의 화폐다. 일반적으로 국가의 법률에 의해 강제 통용력을 부여받은 화폐이기도 하다. 명목 화폐는 내재 가치도 사용가치도 없다. 명목 화폐의 유일한 가치는 사람들이 그것을 교환 수단으로써 가치가 있다고 믿고(信) 사용하는 데에 있다.


위키피디아에서도 말하듯 명목 화폐는 "사람들이 그것을 교환 수단으로써 가치가 있다고 믿", 즉 신(信)이 만들어 낸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명목 화폐의 본질을 일찍이 꿰뚫어 본 사람들은 큰돈을 벌었다. 삼성의 창업자 이병철과 현대의 창업자 정주영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병철의 <호암자전>


이병철 회장의 자서전 <호암자전>에는 이러한 구절이 나온다. "(선친은) 삼강오륜을 숭상했으며, 인의예지신의 생활윤리 중에서도 특히 신(信)을 강조하고, '비록 손해를 보는 일이 있더라도 신용을 잃어서는 안 된다'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가르쳤다." 즉 그는 어렸을 때부터 신(信)에 대한 조기교육을 받은 것이다.


정주영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정주영 회장은 본인의 회고록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이렇게 말한다. "신용이 곧 자본이다. (나는) 장사도 기업도 돈이 있으면 더욱 좋고, 돈이 없어도 신용만 있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으로 안 사람이다." 그도 신(信)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직접적으로 '신용이 곧 자본'이라고 말하며 신(信)이 돈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


돈의 본질에 관해 길게 이야기했지만 '백문불여일견'이라고 여러분에게 신을 보여주고 이 글을 마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진: en.wikipedia.org


전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 뒷면에 무엇이라고 쓰여있는가? 'In God We Trust', 즉 신(神, God)과 신(信, Trust)에 대한 이야기다.



Photo by Giorgio Trovato on Unsplash


작가의 이전글 굴렁쇠 소년이 들려준 아름다운 정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