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니 효과와 자발적 박탈
톱니 효과 (Ratchet effect)
미국의 경제학자인 듀센베리(James Stemble Duesenberry)는 1949년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인 〈소득, 저축 및 소비자행태 이론(Income, Saving and the Theory of Consumer Behavior)〉에서 경제주체들의 특이한 행태를 지적했다.
사람들은 소득이 증가할 때 소비를 늘리지만, 반대로 소득이 감소해도 소비를 쉽게 줄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돈벌이가 좋을 때 형성된 소비 습관은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져도 고치기 곤란하다는 의미이다. 늘리기는 쉬워도 줄이기는 어렵다는 것이니, 마치 소비가 습관이라는 톱니장치에 맞물려 있는 것과 같다고도 할 수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 경제편, 이한영) 중 -
다른 철학 학파와 달리 스토아학파는 부유함에서 연회에 이르기까지 삶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격려했다. 그러나 동시에 즐거움과 편안함에 사로잡히거나 자유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 스토아학파가 제안한 전략 중 하나는 즐기는 것 중 일부, 심지어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일시적으로 피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부정적 시각화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들의 손실을 상상할 뿐만 아니라, 그걸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 마르코스 바스케스의 <스토아적 삶의 권유>(김유경 옮김, 레드스톤, 2021) 중 -
자발적 박탈의 목표는 고통이 아니라 기쁨이다. 때때로 삶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들을 스스로 거부함으로써 우리는 그것들에 더욱 감사하게 되고, 덜 얽매이게 된다.
자발적 박탈은 자제력을 길러주며, 자제력을 키우면 여러 좋은 점이 있다. 저 초콜릿케이크 한 조각을 먹지 않고 참으면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기쁨을 포기하는 것은 삶에서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다.
자발적 박탈은 용기를 길러준다. 또한 그리 자발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 미래의 박탈에 대비해 예방 주사를 놔준다. 지금은 따끔한 고통을 경험하지만 미래의 고통은 훨씬 줄어든다.
-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김하현 옮김, 어크로스, 2021)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