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사실 '나'는 그렇다.) 사회가 정한, 더 정확히는 영향력 있는 누군가가 정한 기준을 무비판적으로 따른다. 물론 민주주의 사회에서 법으로 규정된 규칙은 지켜야 한다. 그런 규칙을 따르기로 합의한 사회에 살고 있으니.
문제는 합의된 규칙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아닌데도 "이것은 응당 이래야만 해"라는 자기검열에 빠지는 것이다. 성장을 억제하고, 시도를 막으며, 새로운 항해를 가로막는다. "나는 아니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냉철하게 곰곰이 생각하면 자기검열이 내 안에 자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책 쓰기만 해도 그렇다. 책을 쓰고, 나도 모르는 사람들이 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인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 지인들에게 이 경험을 나누며 책 쓰기를 권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비슷하다. "내가 어떻게 책을 써? 책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야." 이런 반응은 '작가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라는 관념 때문이다. 새로운 시도와 성장을 스스로 가로막는 것이다. 안타까웠다.
미노와 고스케의 《미치지 않고서야》는 이러한 자기검열과 당연하다고 여기는 관념을 깨부순다. 특히 '나를 위해 일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받는다'는 개념부터가 충격적이다. 기존 상식과 관념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고, 이상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제목처럼, '미치지 않고서는' 생각할 수도, 실행할 수도 없는 일들을 태연하게 풀어낸다. 책을 읽으며 이상하게 느끼는 우리가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그렇다고 이 책의 저자처럼 생각하거나 행동할 필요는 없다. 무비판적으로 세상의 관념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무비판적으로 책을 읽는 것도 문제다. 그러나 당연하다고 여겼던 관념과 자기검열이 사실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퍼스널 브랜딩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나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가능성을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는 방향을.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고서야 미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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