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삶의 큰 방향성 중 하나로 삼고 있는 "Let's Make Better Mistakes(우리 함께 더 나은 실수를 해봅시다)"를 실천하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를 아래와 같이 <비행독서>의 서문에 담아보았다.
수많은 독서모임을 진행하면서 하나의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좋은 책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이 이렇게 그냥 휘발되는 게 너무 아쉽다.’
이러한 아쉬움에서 이 책은 이륙했습니다. '비행독서'라는 독서모임을 통해 만나게 된 좋은 책들 그리고 그에 대한 인사이트를 글로 붙잡아 두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그래서 글로 적은 책이지만 글이 아닌 사람들의 생각과 말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되는 독서모임으로 여러분에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한다는 것은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상당히 겁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똑 부러지는 사람들도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 갑자기 바보가 된 듯 어리숙하게 행동하며 수많은 실수를 연발하게 되죠. 그리고 그런 모습을 남에게 보이는 것은 너무나도 창피한 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성인이 되고 나서는 웬만하면 내가 잘하는 일, 나에게 익숙한 일만을 하게 되고 새로운 일 특히나 남에게 보이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은 더더욱 꺼리게 됩니다.
그래서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도, 책을 한 번도 내본 적도 없는 제가 이 책을 쓴다는 것은 일종의 실수를 하겠다는 다짐과도 같았습니다. 다만 이 실수가 의미 있는 실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말이죠.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저의 실수를 보면서 ‘쟤도 하는데 까짓것 나도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과 함께 용기 내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된다면 저의 실수는 비로소 의미 있는 실수가 될 것 같습니다.
실수를 통해서 더 나은 내가 되고, 그리고 더 나은 내가 더 나은 실수를 하다 보면 나에게도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도 더 즐거운 세상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며.
“Let’s Make Better Mistakes!” 우리 더 나은 실수를 해봅시다.
2022년 봄
제주도 서귀포에서
캡선생 쓰다
- <비행독서> 서문 중 -
<비행독서> 출간 이후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다. 아직은 글쓰기가 서투른 나의 1일 1 글쓰기가 그리고 <비행독서>가 "글쓰기 초보 캡선생도 책을 냈는데 나도 책을 내볼 수 있겠는데?"와 같은 자극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이 글을 읽고 있는바로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