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캡선생 Mar 04. 2022

인생이 잘 안 풀린다면 이것에 변화를!

천지인(天地人)

대부분의 소셜모임에서는 첫 회차에 간단한 자기소개 및 모임에 참석한 이유를 밝히곤 한다.


소셜모임 중 독서모임에서 사람들의 참여 동기는 90% 이상의 확률로 둘 중 하나다. '책을 좋아해서' 혹은 '앞으로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물론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이성을 만나기 위해서'도 큰 비율을 차지할 것 같다) 그런데 이와는 다른 참여 동기를 밝힌 참여자가 있었다.


인생에 큰 변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들부터 바꾸고 싶었습니다.



나도 늘 생각하는 주제 중 하나가 변화이기에 반가운 마음에 대화를 더 이어나갔다. 그에게 동양사상을 얕게 공부하면서 배운 천지인(天地人)에 대한 이야기를 추가로 건넸다.


천지인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앞서 아래의 회사 창업자들의 공통점을 생각해보자.


1. 카카오, 네이버, 넥슨

2. 삼성, LG, 효성


눈치 빠른 분들은 아마도 답을 알 것이다. 1번은 모두 서울대학교 86학번이라는 것이고, 2번은 모두 지수초등학교 1회 졸업생이라는 것이다. 즉 앞으로 이야기할 천지인을 같이 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럼 이제 천지인에 대해 아주 얕게 알아보자.


1. 천(天)


천은 하늘의 변화 즉 '시간'을 의미한다.


조용헌의 <동양학을 읽는 아침>(알에이치코리아, 2017)에 따르면 하늘에 떠있는 북두칠성은 우주를 주관하는 거대한 시계였다. 수명이 짧은 자식이 조금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어머니가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고 빌었던 대상이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칠성이었다. 즉 자식에게 주어진 시간을 연장해달라고 칠성에 빌었던 것이다. 이처럼 천은 시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존재다.


시간은 늘 흐르기에 우리가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대상은 아니다. 오히려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처럼 알맞은 타이밍에 올라타야 한다. 이러한 '타이밍'을 모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 있다. 바로 '철부지'다. 말 그대로 내가 속해 있는 '철'을 '알지 못하는(不知)' 사람이라는 뜻이다. 철부지라면 타이밍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조용히 준비해야 할 때와 용기 있게 나서야 할 때를 잘 구분해서 말이다.


2. 지(地)


지는 우리고 딛고 있는 땅 즉 '공간'을 의미한다.


공간은 시간과 다르게 능동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변화를 주고 있는 요소 이기도하다. 기분전환을 위해 카페에 가거나 휴가 때 해외여행을 가는 것 모두 공간 변화를 통해 인생에 변화를 주는 행위인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이벤트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이벤트가 단초가 되어 우리 앞에 전혀 다른  펼쳐지게 된다. 나는 바빠서 새로운 공간을 가지 못할 때면 늘 가는 출근길과 퇴근길의 경로라도 바꿔보는 편이다. 평소에 내리는 정류장 한 정거장 전에 내린다든지 해서 말이다.


3. 인(人)


인은 말 그대로 '사람'이다.


결국 '천'과 '지'의 변화는 바로 이 '인'의 변화로 귀결된다. 내가 '어느 시간'에 '어느 곳'에 있느냐는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느냐를 결정하니까 말이다. '인'., 흔한 말로 인맥의 중요성은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짐 론의 다음 말로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다.


 당신이 가장 많이 어울리는 다섯 사람의 평균이 당신이다.


우리가 '운'이라고 부르는 것을 잘 생각해보면 바로 이 '천지인'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지금 나의 인생이 잘 안 풀린다면, 그리고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 바로 이 '천지인'에 변화를 주면 좋지 않을까?




Photo by Aziz Acharki on Unsplash

매거진의 이전글 성공한 사람들은 '이것'을 줄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