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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선생 Aug 17. 2022

잘하는 일 vs. 사랑하는 일

"어떤 일을 해야 하냐?"라는 질문에 크게 두 가지로 갈리는 것 같다.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편과 "사랑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편으로. 모임에서도 종종 이 주제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대개는 이 둘이 잘 절충되어야 한다는 꽤나 뻔한 결론으로 끝이 나곤 한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잘하는 일이 사기를 치는 일이라면 그것을 하면 안 되는 것이고, 내가 사랑하는 일이 전혀 돈이 되지 않는다면 그 또한 직업으로써 적절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경우를 '모닝콜'에 빗대어 이야기하곤 한다. 아무리 사랑하는 노래라도 모닝콜로 설정을 하면 어느 순간 그 노래가 그리 좋게 들리지 않는 현상 말이다. (나는 이것을 '모닝콜 효과, Wake Up Call Effect'라고 부르곤 한다) 이처럼 아무리 사랑하는 일이라도 그것이 직업이 되면 마냥 사랑하기란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최대한 사랑하는 일을 혹은 하는 일을 사랑해야만 한다. 그것이 삶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일의 능률도 높여주기 때문이다.


연구결과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할 때 (누군가를 사랑할 때와) 동일한 화학물질이 뇌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즐거움과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는 아난다마이드라는 물질까지 추가되면서. 뇌에서 이러한 화학물질들이 분비되면 당신은 세상을 다르게 보게 된다. 타인의 감정을 보다 강렬하게 인식하고, 디테일한 것을 더 생생하게 기억하며, 인지활동을 더 빠르고 더 잘하게 된다. 그리고 더 낙관적이며, 더 충실하며, 더 너그러워지며 새로운 정보와 경험에 더 열린 자세를 갖게 된다.

<Love 2.0>의 저자인 바버라 프레드릭슨 및 몇몇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두려움의 진화론적 목적은 '싸우거나 도망가거나'와 같이 극소수의 선택에 집중하도록 시야를 좁히는 것이고, 사랑은 (그와 반대로) 안전함과 연결됨을 느끼게 만들어 당신의 시야를 넓히고 강점을 발달시키는 데 있다.

- 마커스 버킹엄의 <Love + Work> 중 -
* 본인 번역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일을 사랑경우 우리의 뇌는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즉 일을 사랑할 때 우리는 더 높은 확률로 일을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한 사업가들이 본인의 일을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것은 단순히 대중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자기 PR이라기보다는 진심 담겨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1) 매일 당신의 강점을 활용할 기회를 갖고 있나요?
2) 지난주에 직장에 가는 것이 매일 신났나요?

본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은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해 모두 '매우 그렇다(strongly agree)'라고 답변했다.

- 마커스 버킹엄의 <Love + Work> 중 -
* 본인 번역


앞서 "어떤 일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잘하는 일'과 '사랑하는 일'의 두 가지 구분법을 이야기했었는데, 영어권 국가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분법도 있다.


Do What You Love(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해라)

Love What You Do(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라) 


이 두 가지 모두 Love라는 단어가 공통적으로 들어 있다.


즉 시작점에서 'Love'를 찾던 중에 'Love'를 찾던 결국  우리가 하는 일에서 'Love'를 찾을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Love가 우리의 일을 더 나아가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확실한 길일 테니 말이다.



P.S. 물론 내가 하는 일의 100%를 사랑하기란 극히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다만 내가 하는 일에서 사랑한다고 여겨지는 조각을 발견하려고 노력한다면 궁극에는 나의 일에 'love'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꾸준히 노력 중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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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Nick Fewing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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