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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선생 Aug 22. 2022

상실의 아픔을 아는 사람을 위한 철학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소로의 저항 정신은 10대의 마음을 끈다.

니체의 불꽃같은 강렬한 아포리즘은 젊은이들을 끌어들인다.

자유를 강조하는 실존주의는 중년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스토아 철학은 나이 든 사람을 위한 철학이다. 몇 번의 전투를 이겨내고, 패배도 몇 번 해보고, 상실도 경험해본 이들을 위한 철학이다. 크고 작은 인생 역경의 시기를 위한 철학이다.

-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중 -


위 구절처럼 각 세대는 그들만의 고민과 경향성이 있고 그로 인해 각기 다른 길을 찾아 헤맨다.


반항심으로 가득한 10대들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 불복종(정부의 법률이나 정책이 올바르지 않다고 판단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행동)'에서 본인들의 반항심을 조금 더 큰 방향으로 분출할 수 있는 출구를 발견할 것이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와 같은 프리드리히 니체의 아포리즘(Aphorism: 진리를 간단명료하게 표현한 말과 글)은 20대의 불 같은 열정을 우주적 스케일로 폭발시키는 기름이 될 것이다.


나의 방식이 아닌 사회가 강요하는 방식대로 살아가는, 그래서 오직 노래방에서만 "My Way"를 목청 높게 외칠 수 있는 중년은 실존주의를 통해 잠시나마 자신의 삶에 그 누구도 아닌 자신 스스로가 의미를 부여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겪은 노병은 스토아 철학을 통해 삶이 주는 불가피한 고통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위에서 말한 '노병'은 나이가 든 병사만이 아닌 시간이 우리에게 부여하는 테스트를 견뎌낸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 그래서 나이가 어리더라도 패배의 아픔을 알고,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비극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알고, 그래서 타인의 실패를 쉽게 재단할 수 없음을 아는 사람이라면 노병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그럼 스토아 철학은 무엇인가?


스토아학파(Stoicism)

기원전 3세기 제논에서 시작되어 기원후 2세기까지 이어진 그리스 로마 철학의 한 학파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그리스 로마 철학을 대표하는 주요 학파이다. 헬레니즘 문화에서 탄생해 절충적인 모습을 보이며, 유물론과 범신론적 관점에서 금욕과 평정을 행하는 현자를 최고의 선으로 보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두피디아 중 -


아마 위 설명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단편적인 설명으로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스토아 철학과 관련해서는 한 편 글이 아닌 <스토아 포이킬레>라는 매거진을 통해 시리즈로 적어볼까 한다.


상실의 아픔을 아는 분이라면 나와 함께 스토아 철학이라는 여정을 함께 떠나보면 어떨까?



<다음 글>

https://brunch.co.kr/@kap/368



<같이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brunchbook/kap11


Photo by Ivan Petrov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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