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비전(Tunnel Vision)
당신이 극도로 배가 고프다면 음식 말고는 다른 것을 생각하기 힘들 것이다. 당신이 극도로 가난하다면 하루 벌어서 하루 사는 것 말고는 생각하기 힘들 것이다. 이처럼 하나의 목표 혹은 생각에 꽂혀서 다른 것을 보지 못하는 상태를 터널 비전이라고 부른다.
참조 문헌: npr.org, "Tunnel Vision"
2021년 연구에 따르면 주택 우선 정책(Housing First: 아무런 조건 없이 노숙자들에게 주택을 먼저 제공)은 치료 우선 정책(Treatment First: 사회적응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한 노숙자들에게만 주택 제공)과 비교했을 때 노숙자를 줄이는 데는 88%, 주거 안정을 도모하는 데는 41%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주택 우선 정책은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노숙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https://nlihc.org/sites/default/files/Housing-First-Research.pdf 중 -
* 본인 번역
빈민 주택 문제에 오랜 관심을 가져온 칠레의 건축가 알레한드로 아라베나(Alejandro Aravena)는 한 세대당 만 달러(천만 원) 정도의 예산만 투입할 수 있는 사회 주택의 근본적인 한계에도, 얼마나 많이 지을 것인지가 아니라 어떻게 집을 지어야 하는지 고민해왔다. 건축가는 주어진 예산으로 건설 가능한 40제곱미터의 공간뿐 아니라 차후에 증축할 수 있는 또 다른 40제곱미터의 빈 공간을 함께 분양하자(half a good house)는 기발한 제안을 한다. 비어 있는 절반을 꼭 지어야 할 의무는 없었으나 자신이 노력만 하면 지금 집보다 두 배로 큰 집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과 목표가 생긴 입주자들은 다른 사회 주택 입주자와는 다르게 변해 갔다.
반쪽 집은 전 세계 많은 건축가와 주택 당국자의 영감을 자극해 가나, 남아공, 태국, 멕시코의 사회 주택에 적용되고 있고, 계속 확산되고 있다.
- 임우진의 <보이지 않는 도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