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는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언어 모델 KoGPT를 기반으로 시를 쓰는 AI 모델로, 1만 3천여 편의 시를 읽으며 작법을 익혔다. 주제어와 명령어를 입력하면 '시아'가 입력된 정보의 맥락을 이해하고 곧바로 시를 짓는다.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창작을 위해 기획된 시집 '시를 쓰는 이유'는 총 53편의 시로 구성돼 있다. '시아'의 언어인 디지털 연산을 위한 기계어 0, 1을 활용하여 1부의 주제는 공(0), 2부의 주제는 일(1)로 선정했다. '영' 대신 '공'으로 표기한 것은 존재와 비존재, 의미와 무의미의 관계를 함께 담고자 하는 카카오브레인과 슬릿스코프의 의도가 담겨있다.
- 장가람, "카카오브레인, 시쓰는 AI '시아' 시집 출간", 아이뉴스, 20220801 중 -
글만 가지고는 AI와 경쟁하기 어렵게 될 테니, 인간 작가가 가질 수 있는 차별점은 작가 그 자체가 될 것 같습니다. 작가의 삶 자체에 어떤 영감과 스토리가 있어야 글과 연결해 팔 수 있지 않을까요.
- 이요한 (인스타그램: @monk_john82) -
나는 매일 아침 8시에 일어나 로버트 글래스퍼의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렌트는 활동의 경우 행위자의 고유명성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보았다. 실제로 정치인의 연설에서는 '무슨 말을 하는가' 즉 내용보다는 오히려 '누가 그 연설을 하고 있는가' 즉 '얼굴'이 더 중요하다. 다른 한편 노동의 경우에는 얼굴이나 이름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 공장 노동자나 아르바이트 점원은 익명의 숫자에 불과하다. (...) 아렌트의 말을 빌리면 노동이란 얼굴 없는 '생명력'을 매매하는 것일 뿐이다.
- 아즈마 히로키의 <관광객의 철학>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