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캡선생 Oct 14. 2022

300만 구독자를 있게 한 세 단어


나도 유튜브나 할까?


인기 유튜버의 수입이 공개될 때마다 댓글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말이다. 그런데 유튜버는 누구나 될 수 있기에 누구 성공할 수 는 직업(?)이다. 진입 문턱이 낮는 것은 무한경쟁을 의미하니까 말이다.


이런 와중에 모두솔깃할만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유튜브 구독자 300만을 만들 수 있는 비법에 대한 이야기다. 심지어 비법은 단 세 단어다. 닉 매기울리의 <저스트. 킵. 바잉>에 따르면 네이스탯이라는 유튜버가 동료 유튜버의 조언을 따랐더니 구독자가 300만 명으로 늘어났다는 내용을 '300만 구독자를 있게 한 세 단어'라는 제목의 동영상으로 올렸다. 그 조언은 바로



"그냥, 계속, 올려라."


https://www.youtube.com/watch?v=_a2GpAq8q8g


너무나 뻔한 이야기인가? 사실 "진리는 클리셰(cliche: 진부한 표현)에 있다"는 말처럼 우리가 구하고자 하는 답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 경우에 조금 더 생각해볼 것이 있다.


성공한 유튜버의 강의는 대부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법'에 대한 내용이다. 즉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즐겨보고 구독하게 만드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하는 것이다.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정보다. 다만 그들이 잘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바로 위에서 말한 "그냥, 계속, 올려라"이다(그들에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여서 말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마케팅 업계에 있다 보니 인기 유튜버 만날 기회가 꽤 되었는데 때마 어떻게 성공했는지 물어보곤 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일단 계속 영상을 올렸는데 어느 순간 알고리즘을 타서 급성장했다'라고 말이다.


지금까지 한 말을 야구에 비유해볼 수 있 것 같다.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타율을 높이는 방법'이고, '그냥, 계속, 올려라'라는 조언은 '타석에 계속 서라'는 이야기다. 4할 타자와 같이 타율이 높은 선수는 10번 타석에 서면 4번은 출루할 것이고 타율이 낮은 1할 타자라면 10번 타석에 올라 겨우 1번 출루할 것이다. 이처럼 타율이 높으면 무조건적으로 좋다. 하지만 1할 타자라도 40번 타석에 오른다면 4할 타자와 동일하게 4번 출루할 수 있다. 즉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타율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타석에 서는 것이다.


유튜버와 같이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은 육지에 서있는 것이 아니라 바다에 빠져있는 것과 같다. 더 나은 콘텐츠를 가만히 서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버둥 치면서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이 발버둥이 없다면 그대로 물속에 잠겨버릴 테니 말이다. 그리고 이 발버둥은 앞서 말한 "그냥, 계속, 올려라"와 같은 꾸준함을 의미한다.


유튜버는 아니지만 나도 브런치에 234일째 매일 '그냥' '계속' '올리고 있다'. 내 글이 단 한 번도 메인에 소개된 적도 없고 인기글에 올라간 적도 없지만 말이다.


그러니 유튜브든 브런치든 어떤 플랫폼이건 간에 창작활동에 있어 슬럼프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나와 같이 '그냥' '계속' '올려보자'. 진을 당한들 어떤가? 타석에 계속 오르면 언젠가 홈런을 칠 날이 반드시 올 테니 말이다. 


 우리 모두 함께



<같이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brunchbook/kap11


Photo by Melanie Deziel on Unsplash


매거진의 이전글 모든 인간은 모순적이다 - P.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