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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선생 Nov 07. 2022

네이버의 신상품 '헤드라인DA'


현시점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광고 상품을 꼽으라면 단연 '네이버 스페셜DA(Display Ad)'다.


네이버 스페셜DA 이미지. 사진 출처: 네이버


위 이미지처럼 네이버 스페셜DA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검색사이트인 네이버의 메인 화면에 노출되는 단 하나의 광고이다. 그렇다 보니 유저의 주목도 뿐만 아니라 광고 클릭을 통한 웹사이트 유입량이 엄청난 광고 상품이다. 쉽게 말해 나의 상품과 브랜드를 단시간에 고객에게 알리고 또한 매출까지 기대할 수 있는 그야말로 최고의 광고 상품인 것이다.


디지털 광고는 다양한 방식으로 과금이 되는데 스페셜DA의 경우 시간당 정해진 비용을 지불하는 CPT(Cost Per Time) 방식이다. 시간대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2시간에 수천만 원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나 비싼 광고 상품을 수많은 회사가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많은 유저들이 네이버를 활용하는 평일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대의 광고구좌는 더더욱 말이다. 그래서 이러한 광고 상품을 대신 구매하여 판매하는 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 회사의 직원들은 마치 가수 아이유 콘서트의 티켓팅을 하듯 매주 스페셜DA팅(?)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네이버는 스페셜DA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고, 심지어 인기 시간대는 '남성 타깃'과 '여성 타깃' 두 개로 쪼개서 판매하기까지 한다(여성을 메인 타깃으로 광고하는 기업이 더 많기 때문에 여성 타깃 광고 상품이 더 인기있다).


네이버 스페셜DA 단가표. 출처: 네이버


이처럼 스페셜DA는 네이버에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심지어 이 거위는 2시간 단위로 황금알을 낳고 있다. 그런데 네이버는 또 다른 거위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 바로 '헤드라인DA'다.


네이버 헤드라인DA. 출처: 네이버


스페셜DA가 네이버 첫 화면 하단부에 노출되는 것과 달리 헤드라인DA는 검색창 바로 아래에 노출된다. 즉 유저의 주목도와 더불어 클릭 유도에 있어서도 기존의 스페셜DA 보다 업그레이드된 광고 상품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아직은 베타 서비스 중이라 일부 광고주(브랜드스토어 광고주)에게만 판매를 하고 있지만 곧 스페셜DA처럼 모든 광고주에게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네이버의 행보가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때 PC 웹사이트는 사방팔방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것을 넘어서 끊임없이 팝업 광고가 뜨는 구조였다. 처음에는 이러한 광고 형태가 웹사이트 운영자에게는 큰돈을 광고주에게는 높은 광고효과를 안겨다 주었지만 유저들이 이러한 무차별적인 광고에 반감을 가지며 더 이상 이러한 형태의 광고는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즉 황금알을 낳던 거위를 가만히 지켜보지 못한 웹사이트 운영자와 광고주가 거위의 배까지 가르면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것이다.


헤드라인DA도 네이버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시작점이 될지 아니면 황금알을 넣는 또 다른 거위 한 마리를 출산하는 기념비적인 날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P.S. 최근 몇몇 캠페인을 진행하며 '헤드라인DA'를 집행해본 결과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 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 없이 스페셜DA와 헤드라인DA 모두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같이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brunchbook/kaptop8



메인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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