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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선생 Nov 12. 2022

예측을 넘어 구축하는 <트렌드 코리아>

<트렌드 코리아 2023>을 읽고 나서


언제부턴가 매년 연말,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 <트렌드 코리아>가 자리하는 게 트렌드(?)가 되었다. 그리고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제는 나처럼 트렌드에 민감한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직종에 상관없이 책을 즐겨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책을 읽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더 이상 '트렌드'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교양서' 혹은 '자기 계발서'로 부르는 게 더 적절해 보인다.


<트렌드 코리아>가 미치는 영향력은 단순히 이 책을 읽는 사람에 국한되지 않는다. TV, 유튜브,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에서 트렌드 코리아가 꼽은 트렌드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또한 '언택트'와 같이 이 책이 만든 신조어를 유행어처럼 사용하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전 국민이 이 책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의 트렌드를 파악해 내년의 트렌드를 예측하려는 기존의 취지와는 다르게, 날이 갈수록 트렌드 코리아가 말하는 내용이 강제적으로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는 일종의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미래에 대한 기대와 예측에 부합하기 위해 행동하여 실제로 기대한 바를 현실화하는 현상 / 두산백과 참조)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트렌드를 예언함으로써 트렌드를 구축하는 그런 모양새다.


혹자는 이 책을 '현재의 트렌드를 그냥 정리해놓은 책', '누구나 아는 것을 그럴싸한 말로 포장한 마케팅 책' 등으로 폄하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트렌드를 파악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개인의 호불호와 상관없이 <트렌드 코리아>는 꼭 읽어야 한다. 위에서 말한 대로 트렌드 코리아가 말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트렌드가 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예측의 정확성인지 영향력의 강력함 때문인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겨두더라도 말이다.  


베스트셀러인 만큼 이미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또한 리뷰도 했을 테니 이 책을 전반적으로 요약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인상적으로 본 세 가지 테마를 요약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간략히 적어볼까 한다.



1. 인덱스 관계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지인과 연락하던 시절은 가고,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는 시대가 왔다. 수단이 본질을 바꾼다. 소통의 매체가 진화하면서 관계 맺기의 본질이 바뀌고 있다. 소수의 친구들과 진한 우정을 쌓아가는 것이 예전의 '관계 맺기'라면, 요즘의 관계 맺기는 목적 기반으로 형성된 수많은 인간관계에 각종 색인(index)을 뗐다 붙였다 하며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관계 관리'에 가깝다. 이제 현대인의 인간관계는 "친하다/안 친하다"의 이분법으로 나뉘지 않는다. 선망하는 '인친' - 함께 덕질하는 '트친' - 최신 뉴스를 알려주는 '페친' - 동네에서 만나는 '실친'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다. 이렇듯 요즘 인간관계는 여러 인덱스를 붙여 관리되는 형태를 띤다는 점에 착안해 '인덱스 관계(index relationship)'라고 이름 붙이고자 한다.

인덱스 관계는 1) 만들기, 2) 분류하기, 3) 관리하기의 3단계로 나뉜다. 먼저 관계 만들기는 과거처럼 학연/지연 같은 인연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만들어지거나 혹은 완전히 우연에 기대는 '랜덤' 방식으로 형성된다. 둘재, 이렇게 관계를 만들고 나면 그 친분을 분류한다.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한 만큼 그 관계의 친소도 매우 복잡하다. 다시 말해 관계의 중요도가 다차원적으로 구성되면서 관계의 '밀도'보다 '스펙트럼'이 중요해졌다. 마지막은 관계를 관리하는 단계다. 분류된 단계에서 붙여진 인덱스를 뗐다 붙였다 하기를 반복하며 관리해나간다.

개인주의화되는 '나노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사회생활의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는 가운데 관계 맺기의 양상이 변화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인간사에서 가장 중요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인간관계'가 새로운 변화의 국면을 맞고 있다. 이제 문제는 다양한 인덱스 관계가 사람들의 사이를 가로지르는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더 행복한 인간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느냐다.

-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2023>(미래의창, 2022) 중 -



책에서 말한 대로 관계가 다변화되고 있다. 기존의 관계가 책에서 말한 대로 '친하다/안친하다'의 이분법 혹은 '베프/친구/지인' 정도로 나눌 수 있다면 이제는 스펙트럼으로 무수히 나뉘게 되었다. 이는 '비목적성 관계'와 '목적성 관계'의 차이일 수 있다.


기존에는 '우연성'에 기초한 '비목적성 관계'가 일반적이었다. 초/중/고/대학교는 모두 태어난 지역과 성적에 따라가게 되는 곳이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자연스레 친구가 된다. 사회에 나와서도 직장을 다니다 보면 같이 일하는 동료 혹은 관계사 사람들과 자주 만나다 보니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연스레 관계가 형성되었다. 이처럼 관계는 뚜렷한 목적 없이 자연스레 형성되곤 했다.


그러나 요새는 온오프라인에서 '취미'나 '목표'에 기초한 '목적성 관계'가 늘어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다양한 소셜 모임과 동아리를 통해 온라인에서는 각종 커뮤니티와 게임을 통해서 말이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관계는 '1회성 관계'다. 이러한 관계는 대개 1회성 모임에서 발생한다.


1회성 모임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이를 부질없는 만남이자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것을 꽤 보았는데, 다수의 1회성 모임을 경험해본 나로서는 동의하기 힘들다.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모든 모임 중에서도 가장 높은 편인 것이 1회성 모임이기 때문이다. 참여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다음과 같다.


처음 본 사람들과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정말 친한 친구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신기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쉽게 말하기 힘든 것들이 있다. 친구는 나에 대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기에 그 이미지와 너무 다른 무언가를 말하기가 부담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계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이유로 속내를 드러내기 힘들 수 있다. 그런데 1회성 모임에서 보는 사람들은 어차피 나에 대한 이미지도 없고, 실망할 것도 없는 사람이기에 꽤나 쉽게 속내를 드러낼 수 있다. 이는 마치 국내에서는 사람들 눈치 때문에 입기 힘든 과감한 옷을 해외여행을 가서는 쉽게 입고 과감히 행동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우리는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바와 같이 '친한 관계'보다 '느슨한 관계'에서 우리는 더 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친한 관계는 대부분 비슷한 직종/학력 수준/경제력의 사람들로 구성되기에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그들도 필요로 하고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그들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반대로 '느슨한 관계'의 사람들은 나와 장단점이 전혀 다른 상호보완적인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나 또한 사업을 하면서 상당수의 도움은 이러한 '느슨한 관계'로부터 받았다.


요약하면 '심리적' 그리고 '효용적' 측면에서도 기존 관계가 채워주지 못하는 바를 채워주는 '인덱스 관계'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유효할 트렌드로 보인다.



2. 알파세대가 온다


태어나 처음 말한 단어가 '엄마'가 아닌 '알렉사'라는, 진정한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 소비자가 등장하고 있다. 1995~2009년새을 일컫는 Z세대의 다음 세대, 2010년 이후에 태어나 13세 이하인, 초등학교 6학년보다 어린 '알파세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X-Y-Z를 잇는 알파벳이 없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알파세대라고 명명했는데, A가 아니라 '알파'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 의미심장하다. 이는 단순히 Z세대의 다음 세대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종족의 탄생을 은유한다. 알파세대는 신세대의 기수인 198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 부모에게서 태어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길러졌으며, 코로나 사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자라고 있다.

알파세대는 저마다의 매력을 존중하고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지닌다. 자기중심성이 강해 '제일 중요한 것은 나'라고 믿는 까닭에 모두가 스스로를 셀러브리티이자 아키텍트라고 여긴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틱톡'을 주요 SNS로 활용하고, '국영수코'로 불리는 코딩 학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더불어 '머니러시' 트렌드를 따르는 '자본주의 키즈'의 후예답게 소비와 투자를 아우르는 경제 교육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다.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줌'을 비롯한 온라인 공간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으나 온라인에서 해소되지 않는 오프라인에서의 실제 활동에 대한 갈증도 크다.

이전 세대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이 편리한 디지털 환겨에서 풍족하게 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알파세대지만, 정작 "그들이 행복한가?"하는 것은 이와 별개의 문제다. 이들의 행복지수는 OECD 최하위이며, 디지털 격차로 일컬어지는 양극화 문제 역시 오히려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이 어린 세대의 행복에 부모와 학교와 사회 전체가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알파세대의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다.

-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2023>(미래의창, 2022) 중 -



내가 마케팅 강의를 할 때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전설적인 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표현을 빌리자면 "퍽(puck: 하키 경기의 공)을 따라 움직이지 말고, 퍽이 움직일 곳을 예측해서 움직이라"는 것이다. 이를 세대 전략에 적용하면 '모두가 MZ세대를 따라 움직일 때 알파세대가 있는 곳을 향해 먼저 움직이라'는 것이다.


물론 X세대로 향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수가 MZ세대에 집중할 때 '퀸잇'과 같은 몇몇 기업들은 역으로 X세대를 열심히 공략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장도 만만치 않다. X세대는 여전히 소비력이 상당한 세대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꽤나 많은 기업들이 이 세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사진 출처: 퀸잇


그러나 알파세대는 아직 콜럼버스가 발견하기 전 아메리카 대륙과 같다. 그들에 대한 정확한 분석도 그리고 사례도 드물다(물론 알파세대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마케팅을 하는 것은 여러모로 애매한 부분이 있다).


책에서 알파세대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했지만 내가 그들을 정의하는 방식은 단순하다. '알파세대는 부모님이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것을 가장 빨리 깨우친 세대'라는 것이다. 지인 분의 자녀가 초등학교 저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심지어 그 아이는 엄마 아빠가 말하는 것 중 상당수가 틀린 답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알파세대 이전에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부모님께 질문하고 궁금증을 해결했다면, 알파세대는 궁금증이 생기면 '헤이 카카오'를 불러서 물어보고 때로는 부모님의 오답까지 찾아낸다. 즉 부모님을 전지전능하다고 믿으며 그들이 말한 바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그전 세대들과 달리 알파세대는 부모님이 전지전능하지 않음을 아주 빠르게 깨우친 세대다.


이러한 알파세대의 특징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앞으로 올 수십 년의 모습을 다소나마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3. 네버랜드 신드롬 


최근 한국 사회에서 나이보다 어리게 사는 것이 하나의 미덕이 되고 있다. 영원히 아이의 모습으로 사는 피터팬과 그 친구들이 사는 곳, '네버랜드'의 이름을 따서 우리 사회에 나이 들기를 거부하는 피터팬들이 많아지는 트렌드를 '네버랜드 신드롬'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네버랜드 신드롬은 1) 공주세트나 포켓몬빵 같은 아이템을 구매하는 등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고, 2) 외모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승진을 마다하면서까지 현 상태에서 더 나이 들지 않으려 하며, 3) 아이들처럼 쉽고 재밌고 명량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세 유형으로 나뉜다. 우리 사회의 유년화는 단지 일부의 취향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사고방식(way of thinking)', 나아가 '생활양식(modus vivendi)'이 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의 확산을 미래가 불안정하고 힘든 상황에서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에 젖으며 위안을 얻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동반하게 된 생애주기의 구조적 변화에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살게 되면서 청춘의 기간이 길어진 가운데, 생애과정이 다양화되며 어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전형적인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네버랜드 신드롬은 사회 전체가 유아화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낳는다. 자기중심적인 주장만 강요한다든지, 생명이 없는 캐릭터에 집착한다든지, 문제 발생의 원인을 자신이 아니라 타인이나 정부의 탓으로 돌린다든지, 자기 취향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등의 행동은 아동기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

청년의 활기는 극대화하면서도 유아적 미성숙의 징후를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네버랜드가 유토피아가 될지 디스토피아가 될지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달려 있다. 유아적이고 무책임한 자기중심주의가 아닌 청년의 신선함과 발랄함을 가슴에 품을 수 있을 때, 우리 개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의 진정한 성숙이 가능할 것이다.

-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2023>(미래의창, 2022) 중 -



네버랜드 신드롬은 사실 뻔하디 뻔한 이야기일 수 있다. 인간이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살게 되면서 누구라도 본인이 활력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임을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 젊음'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당연해 보이는 말이 과거에는 당연하지 않았다. '늙음'이 어드밴티지이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동양의 대표 사상가 중에 '노자'가 있다. 이렇게 불리게 된 이유에 대해 여러 설이 있지만 글자 그대로 풀이해보면 '노자(老子)'는 '늙은(老)' '사람/선생(子)'이란 의미다. 지금은 이 명칭이 단순히 나이 든 사람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나이가 들었음'은 '경험이 많음' 그리고 더 나아가 '현명함'으로 이어졌다. 인터넷은커녕 책도 구하기 힘든 시절에 양질의 정보를 가장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나이 든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즉 나보다 오랜 산 사람의 경험에 의지하는 것이다. 이처럼 과거에는 '늙음'이라는 것이 지금의 '젊음'처럼 그 자체로 경쟁력을 담보하는 특징이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이러한 '늙음'에 대한 어드밴티지가 급속도로 사라지면서 '젊음'은 추앙(?) 받고 있다.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쓸만한 사람임을 증명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 늙거나 병든 사람은 쓸모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혀 곧바로 죽음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 든 사람은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려고 몸에 있는 털을 최대한 밀었다. 흰색의 힘없어 보이는 털을 들키지 않으려는 필사적인 노력이었던 것이다.


비극적인 아우슈비츠 수용소 이야기를 한 것은 '네버랜드 신드롬'에 대해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의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서다. 자신의 의지로 조금 더 젊게 그리고 건강하게 살려고 하는 것을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다만 '젊음'에 대한 추앙이 사회적 강요가 되는 순간 '젊음'은 모두에게 부과되는 의무이자 사회인의 생사를 가르는 기준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뻔한 말이지만 이 트렌드 역시 적정선이 필요할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처럼 모든 것은 변한다. 그리고 이 변화에 적응하는 생명체만이 살아남았다. 트렌드는 이러한 변화의 방향성을 말해준다. 단순히 살아남는 것을 넘어 변화를 나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트렌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래서 싫으나 좋으나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면 <트렌드 코리아>는 참고해야 할 책이다. 이 책은 트렌드 예측서를 넘어 이제 트렌드 구축서가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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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brunchbook/kap11


Photo by engin akyurt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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