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캡선생 Dec 01. 2022

독서한 만큼 기부하는, #독한기부


문득 독서가 읽는 행위에서 멈추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독서를 하고 독서모임에 나가다 보면 우리 세대가 처한 다양한 문제 및 해결책에 대해서 고민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전 우주적 스케일로 인류의 문제를 고민하기도 한다. 그리고 앞으로 이 지구에서 살아갈 다음 세대에 대한 걱정까지도.


이렇게 책을 읽거나 모임에서 한바탕 이야기를 하고 나면 뿌듯한 기분이 들곤 했다. 문제의식을 갖고 읽고 말하는 것만으로 내가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기 때문이다. 예전에 다른 글에서 말했던 '보람된 독'을 느끼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나에게는 해독제가 필요했다. 바로 '실천'이라는 이름의 해독제가.


https://brunch.co.kr/@kap/504


칼 마르크스의 "철학자들은 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혁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빌려보면, "독서가는 책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캠페인을 생각해봤다. 그렇게 해서 [독]서[한] 만큼 [기부]하는 캠페인인 #독한기부 캠페인이 탄생했다.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1. 올해 몇 권의 책을 읽었는지 확인
2. 권 수에 비례하여 원하는 단체에 기부 (예: 30권을 읽었다면 30만 원 기부)
3. #독한기부 해시태그와 함께 기부 인증



나의 경우 2022년 11월 30일 기준으로 170권의 책을 읽었고, 그래서 170만 원을 교육과 관련된 영역에 기부를 했다.


올해 11월 30일까지 읽고 정리한 170권의 책


#독한기부 기부증명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라는 말의 숭고한 뜻도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다. 다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기부에 참여할 수만 있다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온몸이 알게 하여라"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렇게 널리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해보고자 한다.


책을 읽는 모든 분들과 실천의 기쁨을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을 읽고 나눔을 잇다. #독한기부



<같이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brunchbook/kap11




Photo by Kelly Sikkema on Unsplash



매거진의 이전글 필체를 바꾸면 복이 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