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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선생 Dec 27. 2022

'열심히'라는 말에 대하여


'열심히'는 만능열쇠다.


서울대에 가려면, 부자가 되려면, 그리고 브런치북 수상을 하려면 '열심히'하면 된다. 열심히는 이처럼 그 어떤 문제에 대한 답으로 제시해도 어색함이 크게 없다. 그야말로 모든 문을 쉽게 열 수 있는 만능열쇠처럼 보인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재능'과 '운'이라는 요소를 차치하더라도 '열심히'라는 말상당히 모호다. 누군가의 '열심'은 다른 누군가의 '게으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어사전은 '열심'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열심(熱心)

어떤 일에 온 정성을 다하여 골똘하게 힘씀. 또는 그런 마음

- 네이버 국어사전 중 -

 

사전적 정의도 구체적인 기준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정성'과 '골똘' 또한 '열심'과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다른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열심히'를 어떤 기준으로 볼 수 있을까?


먼저, '과거의 나'를 기준으로 볼 수 있다. 과거의 내가 했던 최선보다 더 노력했다면 그것을 '열심히'로 보는 것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기준도 꽤 괜찮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로, '현재의 나'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현재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메타인지가 뛰어난 사람이라면 이 방법도 유용할 것이다. 국어사전에서 말하는 '정성'과 '골똘'에 가장 부합해 보이는 기준이기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나'를 기준으로 보는 것이다. 여기서 미래의 나는 '되고자 하는 나'를 의미한다. 꿈꾸는 미래의 나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이 있다면 최소 그 사람이 하는 만큼 해보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의 운 바라보다는 그 사람의 '노력'에 집중해서 그에 부합하는 노력을 해보는 것이다. 제삼자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기에 앞서 말한 두 기준보다 '열심히'를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라는 말에 대해 글을 쓰면서 의 기준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어제보다 더 노력하고 있는지,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가고자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만큼 혹은 그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만약에 무언가를 '열심히'할 각오가 되어있다면, 어떤 기준의 '열심히'인지한 번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바로 지금 이 시점에 말이다.



P.S. 물론 모두가 열심히 살 필요는 없다. 이 또한 개인의 선택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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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assimo Sartirana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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