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 부자는
무엇을 가장 갖고 싶어 할까?
국보 133호로 지정된 이 작품에 대한 호암의 사랑은 그야말로 끔찍할 정도여서 작품을 공개할 때는 호암미술관 2층 전시실에 두께 30mm 방탄유리 진열장에 넣어 전시하고, 평상시에는 모조 청자로 대체하도록 엄명을 내렸을 정도였다고 한다. 비슷한 청자 주전자가 미국 워싱턴 프리어미술관에 소장돼 있는데, 뚜껑도 없고 정교함이나 조화 면에서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을 네 번이나 바꾼 고려조의 절대적 권신 최충헌의 손자인 최항이 묻혔던 강화도 무덤에서 출토된 것인데, 당초 일본에 밀반출되었던 것을 사들였다고 한다.
- 허문명의 <경제사상가 이건희> 중 -
이 회장은 도자기 중에서도 백자, 그중에서도 '청화백자'를 가장 좋아했다고 가까이에서 접했던 사람들은 전한다. 청화백자는 흰 백자에 푸른색 코발트 안료로 화려한 그림을 그려 넣은 것으로, 흔히 '도자기의 꽃'이라 불린다. 14세기 중국에서 만들어졌지만 15세기 중반에 조선에 들어온 뒤 더 아름답게 만들어져 미술사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평가된다. 도자기에 그린 그림들도 궁중도화서 화원들이 직접 그려 넣은 것들이라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힌다. 워낙 희소해서 청자보다도 귀하게 여겨진다.
- 허문명의 <경제사상가 이건희> 중 -
앉은 자세는 결가부좌와 반가부좌가 있다. 왼발은 지성을 의미하고, 오른발은 행위를 의미한다. 반가사유상은 오른발을 왼쪽 무릎에 올려놓은 반가좌로 되어있다. 오른발을 올려놓았다는 것은 오른발을 압박한다는 의미다. 반가사유상에서 행위(실천)보다는 지성(이론)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 사유상(思唯像)이라는 이름에 맞는 자세다.
- 조용헌의 <동양학을 읽는 아침> 중 -
여러분은 단 하나의 작품만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을 갖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