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해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정과 다르게 와비사비는 일본의 차(茶) 문화와 건축물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지적으로 참고할만한 단서들이 있다. 아래의 와비사비적 이미지를 살펴보자.
티볼(Tea Bowl), 출처: 위키피디아
료안지,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켄로쿠엔,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이미지를 보니까 감이 오지 않는가? 무언가 만들다 만 것 같지만 그렇기 때문에 필이 충만한 느낌적 느낌. 여러분이 이미지들을 보면서 느낀 그 느낌이 바로 와비사비일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정'과 '와비사비'에 대해 굳이 글로 쓰려다보니계속해서 꼬이는 느낌이 든다. 글의 주제를 잘못 정한 것 같다는 생각이 이 지점에 와서야 뒤늦게 들기 시작하지만 이것도 와비사비의 미학 아니겠는가? 읽는 분들의 정을 믿으며 마무리 해보고자 한다. 가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은 그대로 두어야 하는 것 같다. 비트겐슈타인의 명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