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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선생 Jul 11. 2023

딱 15분만 유명해질 수 있다면?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앤디 워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래에는 누구나 15분간 유명해질 것이다


그의 말처럼 모두가 15분간 유명한 세상이 아직은 오지 않았지만 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졌다. 유명인의 범주도 그리고 숫자도 넓어지고 많아졌기 때문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한 매체의 등장으로 각 매체마다 유명인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심지어 연예인이 아닌 유튜버가 광고나 프로그램에서 메인을 독차지하기도 한다. 최근 여기어때의 광고 포스터를 보면 정중앙에 그것도 가장 크게 유튜버인 곽튜브가 자리하고 있다. 연예인이 아닌 유튜버가 주인공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몇 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 했을 일이다.


사진 출처: 여기어때


다시 앤디 워홀의 명언으로 돌아와 보자. 진짜 그의 말대로 모두가 15분간 유명해지는 날이 온다면 당신은 그 15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아마 쉽게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러한 순간을 평소에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준비하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순간에 유명해지는 일이 점점 더 잦은 빈도로 벌어지고 있다. 에버랜드 캐스트로 일하던 김한나 씨는 특유의 영혼 없는 듯한 춤사위와 멘트가 유튜브에서 인기동영상으로 급상승하면서 일약 유튜브 스타가 되었다. 이후 광고는 물론이고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오빠 차 있어?'라는 가사의 노래에 맞춰 묘한 춤을 추었던 왕간다(본명 강고연), 에버랜드의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더불어 주목을 받은 사육사 강철원 씨 등.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이유로 순식간에 전 국민이 아는 유명인 되곤 한다.


잘 생각해 보면 한순간에 유명해지는 사람의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유명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의 관심의 총량은 정해졌으니 말이다. 즉 점점 더 앤디 워홀이 말한 대로 누구나 15분간 유명해지는 시대가 오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15분을 허비할 것이고, 준비된 사람은 15분을 알차게 쓸 것이다.


프라이버시 문제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아는 사람 두 명이 순식간에 유명해진 경우가 있었다.(그래서 다소 각색을 하고자 한다)각각 TV와 유튜브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자신을 알리게 되었다. 한 사람은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다.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하는 분은 반짝 유명세로 많은 고객이 가게를 찾는 불행을 겪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가게를 찾는 게 왜 행운이 아니라 불행이냐고? 이렇게 찾아온 사람은 대부분 한두 번 가게를 방문하는 사람이었고, 그로 인해 단골들이 더 이상 가게를 찾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유명세가 독이 된 케이스였다.


다른 한 분의 경우 무형의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었기에 유명세는 그대로 돈이 되었다. 무형의 콘텐츠는 추가 생산을 하는 데 있어서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에게 반짝 유명세는 로또와 같았다.


이처럼 유명해짐으로써 벌어질 일에 대한 준비 유무에 따라 유명세는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 단순히 돈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도 말이다. 그래서 유명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이에 충분히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당신은 15분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다면 그 유명세로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지금 당장 유명해져도 괜찮은가? 두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15분의 스포트라이트가 비추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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