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작가가 되기 싫은 분은 절대 클릭하지 마세요

by 캡선생


최근 1년간 내가 모임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은 "여러분도 작가 되세요!"였다. 정말이지 거의 모든 독서모임에서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고 반복했다.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반응은 거의 똑같았다.


"제가 어떻게 작가를..." 혹은 "작가는 아무나 하나요?"였다.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20대 중반까지 자발적으로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았던 나도 책을 썼는데 왜 안된다고 스스로를 낮추어 보는지를. 나도 썼으면 당신도 충분히 쓸 수 있다고 소리치고 싶었다.


물론 불과 3년 전의 나도 비슷하게 생각했다. 작가는 선택된 자만의 호칭이라고. 하지만 작년에 책을 한 권 쓰고 나서 알게 되었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원한다면 그리고 스스로의 한계를 벗어날 수만 있다면 말이다.


우리는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면서 인생 역전을 꿈꾼다. 하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하지 않는가. 인생 역전을 원한다면 대개의 경우 큰 리스크를 걸어야 한다. 쉽게 딸 수 있는 자격증일수록 가치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어려운 것, 위험한 것을 했을 때 큰 리턴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에 예외가 있다고 하지 않는가. 난 그 틈을 보았다. 그 틈의 이름은 '작가'였다.


출간 작가가 되고 나서 다양한 일이 벌어졌다. 각종 매체에서 글을 기고해 달라고 연락이 왔고, 독서모임 트레바리에서는 유명인만이 할 수 있다는 '클럽장'도 되었다. 유명한 공간에서도 함께 모임을 기획해 보자고 연락이 왔다. 물론 이 모든 게 '작가'라는 하나의 타이틀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분명 단기간에 나의 삶을 드라마틱하 바꾼 핵심은 '작가'였다.


사진 출처: 트레바리, 사례뉴스
교보문고 전자책 에세이 부문 3위에 오른 첫 책 <비행독서>


이러한 경험을, 더 정확히는 기쁨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그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 것 같다. '책을 왜 써야 하는지', '책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리고 '책을 어떻게 팔면 좋을지' 등을. 그리고 1년 만에 드디어 펀딩을 오픈하게 되었다. <일단 작가 되기>라는 전자책으로.


https://www.wadiz.kr/web/wcomingsoon/rwd/221871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가 작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가 아는 바, 느낀 바, 경험한 바를 모두 쏟아냈다. 책을 읽고 그냥 '아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천하는 것'으로 확장되기를 바라며 썼다.


책을 좋아한다면 독자로만 남지 말고 작가가 되어보면 어떨까? 그 첫걸음에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나와 함께 합시다.


P.S. 제 브런치 글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99.9%의 확률로 이 책도 좋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브런치에 쓰는 노력의 10배를 더해서 썼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꼭 한 번 작가의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하는 말입니다.



사진: UnsplashMatt Seymour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작가는 쾌락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