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Money Talks

미국 증시, IPO 겨울왕국이 드디어 끝난다

3년 얼어붙었던 미국 상장 시장, 2025년 대형 IPO 러시 예고


https%3A%2F%2Fsubstack-post-media.s3.amazonaws.com%2Fpublic%2Fimages%2F98eacb52-7d68-4f72-96f0-b69f1daaed8e_700x500.heic 출처: Financial Times


롤러코스터 탄 IPO 시장의 반전

미국 IPO 시장이 3년간의 긴 터널을 뚫고 나오고 있다. 2021년 154억 달러(약 215조원)라는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던 IPO 시장이 2022년 7억 달러(약 10조원)까지 급락했다가, 2024년 32억 달러(약 45조원)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건 단순한 숫자 게임이 아니다. 2024년 IPO 조달 금액이 전년 대비 60% 증가한 것은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그리고 2025년엔 더 큰 파도가 몰려올 예정이다.


사모펀드들이 드디어 칼을 뽑아들었다

투자은행들이 흥분하는 이유가 있다. 2024년 주식 시장 강세와 트럼프의 친기업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그동안 보따리를 싸고 기다리던 사모펀드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메드라인(Medline)과 제네시스(Genesys)는 상장 신청을 했고, 유럽의 핀테크 스타 클라르나(Klarna)와 디지털 뱅킹의 떠오르는 별 차임(Chime)은 상장에 성공했다. 사모펀드들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투자자들에게 현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시장이 드디어 문을 열기 시작했으니까.


2021년 광풍과는 다른 게임

하지만 이번엔 2021년과 완전히 다르다. 그때는 적자 스타트업들도 줄줄이 상장했지만, 지금 투자자들이 원하는 건 확실한 수익성을 가진 안정적 기업들이다. "일단 상장하고 보자"는 시대는 끝났다.


연준의 금리 인하도 고성장 기업들에게 호재다. 돈이 싸져서 성장 스토리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시절의 광풍 수준은 아니더라도, 2020년 이전 정상적인 수준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이 놓치면 안 될 기회들

이런 IPO 부활이 한국 투자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첫째, 글로벌 우량 기업들의 상장 기회가 다시 열린다는 것이다. 2022-2023년 동안 상장을 미뤘던 대형 기업들이 줄지어 나올 예정이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둘째, 이번엔 제대로 된 기업들만 나온다는 점이다. 2021년처럼 허황한 스토리로 포장된 기업 대신, 실제 수익성을 증명한 기업들이 상장한다. 한국 투자자들도 IPO 투자 시 매출과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셋째, 사모펀드들의 엑시트 러시가 시작됐다는 건 그동안 비공개 시장에 묶여있던 우량 자산들이 공개 시장으로 나온다는 뜻이다. 일반 투자자들도 이전엔 접근할 수 없었던 양질의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있다. IPO 첫날 가격보다 장기적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1년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이번엔 정말 좋은 기업을 적정가에 사는 게 핵심이다.


한줄평

사모펀드들이 현금화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으니, 투자자들도 진짜배기 알짜 기업들을 골라잡을 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오라클이 엔비디아처럼 성장하겠다는 미친 계획을 발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