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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고학년과 크리스마스 보내기

즐거웠던 크리스마스 일정

by 헤스티아

우리 아이들은 지금 6학년, 4학년이다. 이제 산타할아버지의 존재가 가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는 그냥 즐거운 연휴로 기억된다.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점차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드는걸 느낀다. 한 해가 지날때마다 아이들과 어떤 추억을 남길까 고민된다.


첫날은 아이들이 원하는 구글기프트카드를 사주고 보드게임 하나씩 고르도록 했다. 그래서 연휴동안 가족이 함께 보드게임을 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또 뭐하지?

연휴에 멀리가면 지치는데...

마침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함박눈이 내렸다.

크리스마스까지 이틀동안 많이 내렸으니 오랜만에 화이트크리스마스네.

화이트크리스마스면 다음해에 출산률이 높아진다는데 정부에서 지원금도 많이 늘었던데 출산률이 좀 높아지면 좋겠네. 나도 나중에 국민연금 좀 받아보게.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집앞에서 눈놀이를 했다. 썰매를 타고 큰 눈사람도 만들고 코코아도 마시고 오뎅국도 먹고... 장장 4시간을 신나게 놀고 저녁에는 가족들과 외식하고 문구점가서 또 선물사고 마무리는 보드게임!


크리스마스 연휴 이틀 지났다. 이제 하루만 더 보내면 된다. 아이들이 크리스마스에는 더더더 즐겁게 보내자고 한다. 이것보다 더 즐겁게 가능할까?

마지막날은 볼링을 치면서 오전을 보냈다. 여기서 체력이 떨어질 아이들이 아니다. 마침 볼링장 근처에 롤러스케이트장이 있다. 3시간 이용권을 끊고 신나게 타기 시작한다. 엄마인 나는 생전 처음 롤러스케이트라는 걸 타본다. 탄 게 아니라 꽃게처럼 걸어다녔다. 허리라도 나갈까 싶어서 천천히 탄다. 남편은 여기에서 내가 제일 느리다고 한다. 안전하게 타는게 중요하지 빨리 타는게 뭐가 중요한가?

실컷 놀았더니 배가 고프네

점심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돼지갈비와 된장찌개로 맛있게 먹고 집에 왔더니 기절해서 낮잠을 잤다. 아직도 크리스마스가 남았다. 마무리는 뭘로 할까? 피자가 먹고싶다고 한다. 지역에서 유명한다는 피자가게로 가본다. 역시 유명한 곳은 이유가 있었네. 맛있었다.


이제 마지막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시간으로 마무리한다. 아이들도 만족했는지 불만이 없네. 함께 할 가족들이 있어서 행복한 크리스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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