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영어정체기가 온다면?
미국인선생님과 주 2회 1시간씩 공부했고 선생님은 친절하고 또 친절했다. 우리 아이들은 친절한 선생님을 좋아해서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는데 만족했다. 원어민선생님과 대화하고 독해공부도 하고 모든 게 잘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만 하다가 어영부영 6개월이 지났다.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원어민선생님과 수업을 중단했다. 또 2개월을 집에서 놀고 있는데 1년 전에 대기 걸었던 교포선생님이 운영하시는 영어도서관에서 연락이 왔다. 마침 쉬고 있던 우리 아이에게 이건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영어도서관을 다니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동네에 미국인원어민선생님이 영어학원을 만들었는데 국제학교처럼 영어만 쓰는 곳이 생겼다는 소문에 학원을 방문했고 우리 아이는 두 번째 레벨테스트를 보았다. 결과는 AR 2점 중후반이었다. 또 실망...실망스러운 결과이다. 영어도서관은 다닌 지 얼마안되었기 때문에 그동안 공부량이 부족한게 문제인 것 같았다. 이제 4학년도 반이나 지났는데 이렇게 지내면 안 될 것 같았다.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내 생일날 주말 아침 영어도서관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다. 항상 둘째 아이의 영어공부를 걱정하시던 선생님이었다. 이번엔 무슨 얘기를 하실까?
선생님 왈 "어머니, 우리 아이가 최근에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처음 영어도서관을 다닐 때는 이아이가 실력이 늘 수 있을까 많이 걱정했는데 요즘엔 처음 했던 우려가 무색하게도 부쩍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집에서 책을 읽어주시나요?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엄마에게 오늘 최고의 선물을 주어서 고마워. 너의 노력으로 엄마는 오늘 너무 행복한 생일이 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