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겨울방학 계획 세우기
먼저 과목별로 문제집을 준비한다. 거기에 한자까지 5~6권의 문제집을 매일 한 장씩 풀도록 했다. 그런데 대충 빨리 풀고 놀 생각에 많이 틀려서 그다음부터는 내용에서 중요한 글은 줄을 쳐서 읽고 문제를 풀라고 했다. 결과는 대실패다. 다음 학기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두 번째는 EBS교육을 듣도록 했다. EBS 사이트에서 매일 봐야 하는 방송을 스케줄로 짜서 아이가 스스로 들어가서 볼 수 있었다. 공짜로 집에서 훌륭한 선생님과 공부하니 이거야말로 자기주도학습 아닐까? 생각하며 스스로 뿌듯했다. 그런데 이것 또한 대대실패다! 내가 없는 동안 빨리 보기로 방송을 보고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시청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세 번째는 회사에 함께 가는 것이었다. 회사에 빈 사무실이 있었고 근처에 도서관이 있어서 빈 사무실에서 문제집을 풀거나 도서관에 가도록 했다. 정말 방학을 계획적으로 보낼 수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믿었다. 그런데 며칠 하더니 아이가 회사만 오면 배가 아프다며 극구 거부한다.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지만 이렇게 다 실패할 수가 있을까?
방학 동안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매주 주간계획을 세우고 매일 하루계획을 스스로 세우도록 한다. 그리고 계획을 달성한 것을 체크하고 다음날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욕심내서 이것저것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것만은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두세 가지만 정하도록 했다. 5학년이 되는 둘째 아이의 경우 이번 목표를
1. 한국사전집 읽고 독서기록장 쓰기
2. 수학연산훈련하기
3. 한자공부하기
이렇게 3가지로 정했다. 나머지는 영어도서관에 주2회가서 영어책읽기, 수학학원 다니며 5학년 한학기 미리 공부하기, 아이가 좋아하는 합기도 학원 다니며 운동하기로 나머지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우리는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이제 꾸준히 실천하는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