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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스티아 Jan 09. 2024

겨울방학,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할까?

좌충우돌 겨울방학 계획 세우기

엄마라면 아이가 겨울방학 동안 무엇을 할지 고민 안 해 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여름방학은 짧기도 하고 여름휴가도 있어서 금방 지나가는데 두 달 정도인 겨울방학은 길기도 하고 그냥 흐지부지 지나가면 항상 후회가 남기 때문에 미리 계획이 필요하다.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다음 학년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오전에 회사를 나가야 하는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기주도학습으로 방학을 보내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그래서 계획했던 과거 경험썰을 풀어보면...

먼저 과목별로 문제집을 준비한다. 거기에 한자까지 5~6권의 문제집을 매일 한 장씩 풀도록 했다. 그런데 대충 빨리 풀고 놀 생각에 많이 틀려서 그다음부터는 내용에서 중요한 글은 줄을 쳐서 읽고 문제를 풀라고 했다. 결과는 대실패다. 다음 학기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두 번째는 EBS교육을 듣도록 했다. EBS 사이트에서 매일 봐야 하는 방송을 스케줄로 짜서 아이가 스스로 들어가서 볼 수 있었다. 공짜로 집에서 훌륭한 선생님과 공부하니 이거야말로 자기주도학습 아닐까? 생각하며 스스로 뿌듯했다. 그런데 이것 또한 대대실패다! 내가 없는 동안 빨리 보기로 방송을 보고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시청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세 번째는 회사에 함께 가는 것이었다. 회사에 빈 사무실이 있었고 근처에 도서관이 있어서 빈 사무실에서 문제집을 풀거나 도서관에 가도록 했다. 정말 방학을 계획적으로 보낼 수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믿었다. 그런데 며칠 하더니 아이가 회사만 오면 배가 아프다며 극구 거부한다.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지만 이렇게 다 실패할 수가 있을까?

무엇이 문제일까?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 보았다. 가장 큰 문제는 계획에 참여하는 아이의 마음가짐이었다. 성공의 가장 중요한 원칙인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가짐이 없기 때문에 참여도 무의미하고 결과 또한 좋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아이가 스스로 계획하고 지키기 위한 목표를 세우기 위한 도구를 준비한다.

방학 동안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매주 주간계획을 세우고 매일 하루계획을 스스로 세우도록 한다. 그리고 계획을 달성한 것을 체크하고 다음날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욕심내서 이것저것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것만은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두세 가지만 정하도록 했다. 5학년이 되는 둘째 아이의 경우 이번 목표를
 1. 한국사전집 읽고 독서기록장 쓰기
 2. 수학연산훈련하기
 3. 한자공부하기
이렇게 3가지로 정했다. 나머지는 영어도서관에 주2회가서 영어책읽기,  수학학원 다니며 5학년 한학기 미리 공부하기,  아이가 좋아하는 합기도 학원 다니며 운동하기로 나머지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마흔이 넘어가면서 많은 사람을 겪어보니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몇 가지 보였다.

그중 하나가 철저히 계획하며 계획을 부지런히 실천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이제 꾸준히 실천하는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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