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arajan May 01. 2024

숫자 10의 상징적 의미

음악적 관점에서

숫자 10의 상징적 의미


유의미한 가치

수학적, 천문학적, 인문학적 측면에서


세기의 위대한 작곡가들에게 "교향곡 9번"은 생의 마지막을 의미하는 "죽음의 숫자", "마지막 교향곡"을 상징하는 숫자였다.


이는 루드비히 반 베토벤이 교향곡 9번을 마지막으로 생을 마감한 이후, 프란츠 슈베르트 역시 교향곡 9번(교향곡 8번은 '미완성'으로 남겨졌다)이 그의 마지막 교향곡이 되었다. 


안톤 브루크너도 교향곡 9번을 미완성으로 남기고 (3악장까지 완성했다) 세상을 떠났고, 구스타프 말러는 교향곡 9번을 넘어서서 교향곡 10번을 작곡했으나 1악장만 완전한 오케스트레이션을 마치고 나머지 2~5악장은 기본 선율 스케치만 남긴 채 삶을 마감했다. (이후 데릭 쿡, 루돌프 바르샤이 등 많은 작곡가와 음악가, 지휘자들이 전곡 오케스트레이션 작업을 하고 전곡 버전을 발표으며 이 버전을 연주하고 녹음하기도 한다)


많은 작곡가들에게 10이란 숫자는 그의 생애에 있어 가장 도달하고 싶은 강렬한 열망의 대상이었다. 10번을 완성하고자 생의 마지막 등불을 밝히다 세상을 떠난 여러 작곡가들은 결국 "완전한 10"을 달성하지 못하고 떠났지만 "베토벤 9번 징크스"를 벗어나기 위한 온갖 노력의 흔적들은 '10이라는 완전수'에 도달하기 위해 그들 자신의 삶을 뜨겁게 불태우게 만든 생의 등불 같은 상징적 숫자였다.


10은 완벽한 순간의 달성을 의미하는 마법의 수이면서 삶의 끝, 죽음을 상징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작가의 이전글 사이먼 래틀ㅣ시벨리우스 교향곡 5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