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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rajan Jul 05. 2024

생각의 문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건,

거대한 카오스이며

암울한 지옥이자

황홀한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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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하여 좋은 연주가 아니라 할 수 없다. 연주력을 바라보는 관점은 여러 갈래가 있다. 기능성이나 감성적 측면, 또는 그 외 이면의 요소도 존재하며 그런 면들의 상호 복합적 이해와 판단력이 서로 융화되어야 그나마 논리적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나는 사이먼 래틀과 베를린필의 쇤베르크 "구레의 노래"를 들으면 그 안에서 아무런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 단, 기능적 측면은 거의 나무랄 데가 없다. 훌륭한 연주라는 뜻이다. 이 작품은 무려 2시간에 걸친 대서사시이다. 그러나 무미건조한 기능미만 강조한 2시간의 연주는 견디기 힘든 악몽이 된다. 화려한 독창진과 합창단이 강한 힘을 더한다 해도 결국, 그 연주는 거대한 음악의 덩어리가 되는 것이다.


주지주의, 주정주의적 해석을 오래도록 언급했지만 사실 명확하고 옳은 답은 없다. 서로가 다르다는 걸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만이 그 안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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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은 자존감의 문제와 직결된다.

잘못된 선택 이후 다시 이전으로 돌아오는 문제만큼 삶에 있어 중요한 요소도 없을 것이다.


이전 상태로의 복원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내면이 강하다는 뜻이다. 강해서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사진/ 감천문화마을 in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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