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으로 이어지던 연락이 단절되면, 자연스럽게 나누었던 대화가 사라지면 그 사람이 현재 처한 현실을 생각하게 된다. '무언가 (안 좋은) 상황이 있구나, 삶이 여의치 않구나' 걱정을 하게 된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지금도 여전히 아무런 연락이 없다.
관계의 단절은 생각보다 쉽고 빠르다. 서로 그토록 애달프고, 그리워하고, 마음을 나누었던 사이였지만 남이 되는 건 그저 한순간이다. 그것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본질이다.
깊은 아쉬움과 미련이 있지만, 수많은 추억들이 남아있지만, 막을 수 없는 단절과 이별의 시간은 오고야 만다. 거부하려야 거부할 수 없는, 그 아픔의 순간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