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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강훈 Sep 12. 2022

일어나, 그리고 나가

다시 내 책장에 찾아온

책들아 반갑다.


코로나로 저녁의 삶을 찾고 보니

내게는 더 살갑게 다가오는

책들의 요구는 놀랍게 더 날카롭다.


전환의 삶이 아니고는

회복이 어렵겠다는 그 생각의 와중에도


시인은


'생각한다는 건

바람이 세지고, 비가 더 내릴 것 같을 때

비 맞고 다니는 일처럼 번거로운 것.'

(알베르투 카 에이로 '양 떼를 지키는 사람' 中)


그러니까


'사랑한다는 것은 순진함이요

모든 순진함은 생각하지 않는 것ᆞᆞᆞ'

(알베르투 카 에이로 '양 떼를 지키는 사람' 中)


그렇다.

나는 지금 생각할 시간에

뭔가를 해야 하는 것이다.


책은 용기를 내어

나아가라고 하는 자극이다.


너, 왜 지금 여기 쭈그리고 앉아있니?

일어나.

그리고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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