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보고 다르게 판단하고 다른 결과를 맞는다
세상에는 틈새로 보이는 것과 전체가 보이는 것이 있다. 전체로 보는 것은 광활하고 종합적이지만, 틈새로 보는 것은 협소하고 부분적이다.
각각의 보는 방식에 따라 세상은 다르게 다가온다. 옳다 그르다가 아닌 다른 게 보이고 다른 판단을 하고 다른 선택을 한다. 그래서 다른 결과를 맞게 된다.
주말을 지내는 중이다. 어제가 입추지만 무더위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나의 삶은 휴일 동안 달라지지 않는다. 휴일 뒤의 일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연속일 뿐이다. 잠시 쉬는 시간이지만 쉬는 동안 새 기운을 만드는 것은 내 몫이다.
달라진 것은 없다. 그러나 다른 모습은 가능하다. 없던 모습이 아니고 잠시 드러나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므로 본래의 나다. 휴일은 그렇게 내게 있는 또 다른 나를 찾는 시간이다.
사람은 결코 단편적이지 않다. 그러나 본질이 변하지 않은 사람과 본질을 바꾸는 사람이 있다. 그 차이는 판이하다. 드러나지 않은 것과 감춘 것의 차이는 결코 같지 않다. 본질이 같고 다른 것을 어찌 같다고 말하겠는가.
휴일을 끝낸다고 심각해지는 게 아니다. 다시 일상으로 가는 그곳에는 늘 아름답고 따뜻하지만은 않은 복잡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곳에 아름답고 따뜻한 일들도 함께 있어 늘 힘을 얻는다. 연이은 주말이 오고 병원도 가고 외식도 하고 집안 청소도 가능한 일상처럼.